-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 화산면에 가면 ‘참새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화산면사무소 인근 사거리. 온갖 꽃나무가 둘러싼 삼각형 건물이 나온다.서울에서 8년 전에 귀촌한 김귀수(70)‧황미숙(65) 부부가 운영하는 분식 및 치킨, 맥주를 파는 작은 공간이다. 치킨을 파는 호프집 ‘닭먹고호프한잔’은 남편 김씨가, 김밥과 라면 등 분식을 파는 ‘참새방앗간’은 아내 황씨가 운영하고 있다. 김씨 부부는 먼저 귀촌한 황씨의 동생을 따라 화산면에 정착했고 귀촌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사거리 낡은 가정집을 사들여 음식점으로 바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8.24 09:15
-
해남 농산물을 담은 젤라또가 탄생했다. 부드럽고 고급스러운 맛이 특징인 젤라또는 유럽에서 옛날 방식으로 내려오는 아이스크림이다. 젤로 김영학 대표는 직접 키운 밤호박과 해남 로컬푸드를 사용해 농특산품 젤라또를 개발했다.귀농 7년차인 김영학 대표는 밤호박 농사를 지으면서 상품성이 떨어서 못 파는 비품 처리가 늘 골칫거리였다. 비품을 활용한 가공식품인 호떡 등을 개발해 판매했고, 지난해에는 특산자원 융복합 기술지원사업을 지원받아 밤호박 젤라또 관련 가공 시설 마련, 제품 개발에 도전했다.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기계를 이용해 젤라또를 만드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8.24 09:12
-
최경후 신임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해남사무소 소장이 부임했다.1971년생인 최 신임소장은 전남 무안 출생으로 광주 서강고등학교와 순천대 농학과를 졸업했다.1997년 9급 공채로 임용돼 농산물품질관리원 경남 사천사무소와 강진‧완도사무소 근무를 시작으로 전북 진안‧장수, 충남 당진사무소 등에서 근무했다. 이어 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와 본원 농업정보과에 근무하다 지난 8월14일자로 해남사무소 소장으로 부임해 왔다. 조영삼 해남사무소 소장은 진도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향우
김유성 기자
2023.08.23 11:27
-
기아자동차 부회장 및 광주남구청장을 지냈던 정두채 선생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향으로 낙향해 지역에서 활동하는 후배들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던 그는 옥천면 마고 출신으로 기아자동차 부회장 및 남구청장을 지냈다. 이후 고향 옥천면으로 낙향해 2번에 걸친 해남군수 선거에 출마했지만 유권자들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경제전문가로 통했던 그는 2004년과 2007년 두 번에 걸친 해남군수 보궐선거에 출마했는데 당시로써는 선진적인 경제살리기를 정책으로 제시했었다.당시 그는 해남경제살리기는 한 두개의 대규모 사업유치나 한분야의 기
향우
박영자 기자
2023.08.23 10:59
-
북평면 남창리에 중고 전자제품을 척척 고치는 가게가 지금도 운영 중이다.알뜰중고매장을 운영하는 정영호(62) 사장은 직접 중고품을 매입해 고치고 설치 및 판매를 한다. 알뜰중고매장에는 에어컨이며 오디오, 노래방, 세탁기, 냉장고, 전자렌지, 선풍기, TV 등 온갖 전자제품이 널려있다. 정영호 사장은 청년 시절부터 금성 골드스타, 하이마트 등 서비스센터 전속기사로 12년 넘게 근무했다. 다양한 회사의 제품을 직접 고쳤던 경험으로, 어지간한 제품은 못 고치는 것이 없다. 손재주가 좋아 만능 수리꾼으로 명성도 자자하다.어릴 적부터 라디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8.07 17:37
-
펜싱 국가대표를 꿈꾸는 해남제일중 심오제(15) 선수가 인생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22일 전북 익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5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남녀중고펜싱선수권대회에서 남중부 에페 개인전 우승의 영예를 안은 것이다. 심오제 선수는 “금메달은 처음이다. 마지막 딱 찌르고 멋지게 세레머니를 하려 했지만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다”며 당시를 설명했다. 심 선수는 올해 4번의 대회를 치렀는데 첫 대회인 한국중고펜싱연맹회장배 남녀중고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 전국남녀중고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땄다. 이후 3‧4번째 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8.07 16:56
-
지난 7월7일 해남매일시장 야시장이 열리는 날, 매일시장 상인들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해남군청 김용환 팀장과 김대우 차장, 최대웅 주무관에게 감사패를 수여한 것이다. 매일시장 현대화사업과 활성화를 위한 야시장 개장 등 매일같이 상인들과 함께했던 고마움을 담은 감사패였다. 2019년 토지보상에 이어 2020년 구건물 철거로 본격화된 매일시장 현대화사업은 개방형 마트형에서 장옥형으로 설계가 변경되는 등 숱한 우여곡절 끝에 지금에 이르렀다. 또 건물은 완공됐지만 현대화된 매일시장을 찾는 군민들이 줄자 활성화가 과제로 떠올랐다.이러한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7.21 14:22
-
“살면서 다 못 갚아요. 너무 감사하지요.”농가 덕분에 지금껏 살아왔다는 옥천면 이일시정미소 김석인(62) 대표는 그 마음을 갚고자 7년 전부터 쌀을 나눠왔다. 매년 쌀 210kg 이상을 어려운 이웃에 기부하고 있는 것이다. 옥천, 계곡, 삼호, 겨자씨공동체 등 어려운 이웃들에게 매년 쌀을 전달하며 주변 마을, 교회 등에서도 개별적으로 요청하는 이들에게 나눔을 실천한다.김 대표는 정미소를 차린 지 1년 만에 남편과의 사별, 당시 남편에게 받을 빚이 있다며 찾아오는 이들까지 정미소 문을 열어 놓기 무서울 정도로 힘든 세월을 보냈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7.17 15:59
-
해남군이 지난해 국립 기후변화대응센터 유치에 이어 올핸 수산양식기자재 클러스터 조성사업 단지를 유치했다. 총사업비 425억원이 투입되는 수산양식기자재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최초 시도되는 최첨단 수산양식기자재 전문단지이다. 이 사업의 유치로 해남군에는 수산양식 기자재와 관련한 연구 및 생산, 유통에 이어 관련 기업 유치까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사업들이 진행된다. 이 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밤낮으로 뛰었던 이가 해양수산과 김미향 해양개발팀장이다.김미향 팀장은 세무직으로 지난해 7월1일자로 생소한 분야의 해양수산과 해양개발팀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7.10 15:11
-
“더 열심히 해서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나가고 싶습니다.”경보 국가대표를 꿈꾸는 박소희(18) 선수는 해남출신 경보 유망주로, 지난 6월 국가대표 상비군에 선발됐다. 박소희 선수는 올해 대회성적을 종합해 상비군으로 선발, 오는 여름방학에 합숙훈련에 참여한다. 전남체고 3학년에 재학 중인 박 선수는 학내에서도 유일한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박소희 선수는 초등학교 때 육상대회를 나갔다가 운동하는 선수들의 모습에 반해 전남체중에 진학하게 됐다. 전남체중에 진학해 선생님의 권유로 경보를 시작했는데, 힘과 체력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7.10 14:45
-
사)한국국악협회 해남군지부(지부장 박영수) 회원들의 가장 큰 숙원인 사무실이 생겼다.박영수 지부장이 자신의 상가건물을 제공한 것이다. 위치는 명지아파트 앞 옛 유성식당 자리이다. 해남국악협회는 그간 여러 단체의 사무실을 전전하며 사용해왔다. 국악 장르상 독립된 공간은 필수이기에 회원들에겐 자체 사무실 공간이 오랜 수원사업이기도 했다. 이에 박영수 지부장은 자신의 상가건물인 옛 유성식당 자리를 회원들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공했고 또 사무실 집기를 자비와 후원금으로 들여놓아 협회 자산으로 등록시켰다.또 직접 페인트를 칠하고,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7.10 14:41
-
해남읍 출신 김태희(18·이리공고) 선수가 제20회 예천아시아U20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자 해머던지기에서 59m97를 던져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지난 5일 경북 예천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에서 김태희 선수는 첫 투척에서 파울을 범했지만 두 번째 투척에서 58m67, 마지막 6차시기에 59m97을 던져 종전 개인최고기록(PB·58m84)과 동시에 본인이 갖고 있던 부별 최고기록을 깨며 동메달을 차지했다. 해남서초 출신인 김태희 선수는 무안에 있는 전남체육중·고등학교에 진학해 원반을 던졌다. 그러나 이리공고로 전학 후 해머던지기로 종목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6.12 16:56
-
화산 용덕마을 윤재금 이장이 화산면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경작한 쌀을 매해 기증하고 있어 지역 내 칭찬이 자자하다.윤재금 이장은 수년 전 고향 용덕마을에 내려와 농사를 지으며 마을 이장을 맡고 있으며 항상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고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며 훈훈한 마을 분위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또한 면사무소에 등청할 때마다 호탕한 기운으로 “굿모닝”을 크게 외치며 바쁜 업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한다.윤 이장은 지난해 직접 농사지은 쌀 360kg을 기부해 저소득 취약계층에 전달했으며, 올 초 설 명절에는 면내 어르신들을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6.12 16:15
-
계곡면 방춘리에 위치한 세심사 주지인 토안스님(본명 배장완)이 지난 6월1일 열반했다. 법랍 48년, 세수 69세.토안 스님 다비식은 지난 3일 남도광역추모공원에서 열렸는데 사리 108과가 수습돼 주변을 숙연케 했다. 불교계에선 유명 스님들의 경우 가끔 사리가 나오는데 토안 스님의 다비식에서 사리 108과가 수습돼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심사 측은 수습된 토안 스님의 사리를 49제 이후 세심사에 안치해 신도들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불교에선 108 숫자에 대한 의미가 크다. 보통 인간이 겪는 번뇌는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3.06.12 16:11
-
“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학교는 그냥 가야 하는 곳, 수동적 생활을 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학교는 가장 중요한 곳으로 학교에서 편히 쉬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지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지난 2019년 9월 북평중학교에 부임한 후 큰 변화를 일궈온 정덕원 교장, 아침이면 톱과 예초기를 들고 교정을 누빈다. 학교수업이 끝나도 숙소로 가는 법 없이 이곳저곳을 돌며 산책로를 관리한다.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밀짚모자를 쓰고 톱과 예초기로 나무, 풀을 정리하는 교장. 그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30 16:51
-
해남군청 건설도시과 윤산호 팀장이 건설안전기술사에 최종 합격해 기술사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14년 해남군청 1호로 토목시공기술사를 취득한 윤산호 팀장은 이번에는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해 해남군 공무원 중 유일하게 2개의 기술사 자격을 갖게 됐다.건설안전기술사는 건설현장의 사고와 재해예방을 위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박사급에 버금가는 자격증으로 제129회 시험 최종합격자는 광주․전남에서 2명뿐이다. 400분 동안 50페이지를 기술해야 하며 합격률이 5% 미만인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꼽힌다. 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30 16:03
-
만학의 나이에도 한자 사랑은 계속된다.해남읍에 거주하는 김정빈씨는 92세의 나이에도 한자수업이 열리는 날이면 정신이 또렷해진다. 삼호학당과 노인종합사회복지관 고사성어 수업은 물론 시낭송대회에도 출전할 정도로 여전히 한자사랑이 넘친다.한자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한 때의 혈기에서 시작됐다.김씨의 한자공부는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김씨의 직업은 영어교사였다. 그는 한국이 해방하던 1945년 우수영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목포 문태중학교를 거쳐 문태고등학교를 1회로 졸업했다. 그 뒤 전남대 정치학과 3회 졸업, 춘천법원에 서기로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5.22 17:38
-
호미 하나로 땅을 일궈 다섯식구를 먹여 살렸던 부모님, 농아인이었던 부모의 삶을 지켜본 아들 오영동(51)씨는 그간의 삶을 회상했다. 그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무조건 성공해서 CEO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며 “열심히 살다 보니 오늘 같은 날이 왔고 지역에 미약하지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산면 송정리가 고향인 오씨는 3남매 둘째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체구가 왜소하고 장애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선 늘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가난의 설움, 배우지 못하고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형제 간 우애가 좋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22 17:17
-
59세 노장이 이끈 해남탁구팀이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전남체전은 지난 12일 완도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됐다.해남탁구팀은 59세의 박선희 선수와 35세 제자들인 김한아, 장미화 선수가 한팀을 이뤄 출전했다. 이들 선수들은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발산하며 4강에 안착, 준결승에서 나주시 팀을 이기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강진군 팀을 꺾고 감격의 1위를 차지했다.박선희 팀은 25년 전 해남서초등학교에 탁구부가 창단됐을 때 인연을 맺었다. 박선희 선수가 코치, 김한아, 장미화 선수는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5.22 17:04
-
(사)한국미용기능장협회 전남지회 설립과 함께 초대회장 취임식이 남악 챠맹팩토리에서 열렸다.초대회장으로 화원면 억수리 출신 주행희(61) 킴스헤어클럽 원장이 취임했다.주행희 초대회장은 2004년 미용기능장에 합격해 목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장애인요양원 후원과 이·미용 재능기부 등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주행희 초대회장은 “한분 한분 훌륭하신 회원들이 많은데 저를 초대회장으로 뽑아 주신 것에 감사하고 미용기능장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미용기능장은 미용에 관련된 자격증 중에 최고 등급에 속한 자격
향우
김유성 기자
2023.05.22 1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