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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면 방춘리에 위치한 세심사 주지인 토안스님(본명 배장완)이 지난 6월1일 열반했다. 법랍 48년, 세수 69세.토안 스님 다비식은 지난 3일 남도광역추모공원에서 열렸는데 사리 108과가 수습돼 주변을 숙연케 했다. 불교계에선 유명 스님들의 경우 가끔 사리가 나오는데 토안 스님의 다비식에서 사리 108과가 수습돼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심사 측은 수습된 토안 스님의 사리를 49제 이후 세심사에 안치해 신도들과 일반인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불교에선 108 숫자에 대한 의미가 크다. 보통 인간이 겪는 번뇌는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3.06.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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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학창시절을 떠올리면 학교는 그냥 가야 하는 곳, 수동적 생활을 했습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학교는 가장 중요한 곳으로 학교에서 편히 쉬고 능동적인 사고를 가지면 앞으로 주도적인 삶을 살 것이라 생각합니다.”지난 2019년 9월 북평중학교에 부임한 후 큰 변화를 일궈온 정덕원 교장, 아침이면 톱과 예초기를 들고 교정을 누빈다. 학교수업이 끝나도 숙소로 가는 법 없이 이곳저곳을 돌며 산책로를 관리한다.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학생들이 오고 싶은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밀짚모자를 쓰고 톱과 예초기로 나무, 풀을 정리하는 교장. 그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3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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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군청 건설도시과 윤산호 팀장이 건설안전기술사에 최종 합격해 기술사 2관왕에 올랐다. 지난 2014년 해남군청 1호로 토목시공기술사를 취득한 윤산호 팀장은 이번에는 건설안전기술사 자격을 취득해 해남군 공무원 중 유일하게 2개의 기술사 자격을 갖게 됐다.건설안전기술사는 건설현장의 사고와 재해예방을 위한 고도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보유한 사람에게 부여하는 박사급에 버금가는 자격증으로 제129회 시험 최종합격자는 광주․전남에서 2명뿐이다. 400분 동안 50페이지를 기술해야 하며 합격률이 5% 미만인 매우 어려운 시험으로 꼽힌다. 기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30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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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학의 나이에도 한자 사랑은 계속된다.해남읍에 거주하는 김정빈씨는 92세의 나이에도 한자수업이 열리는 날이면 정신이 또렷해진다. 삼호학당과 노인종합사회복지관 고사성어 수업은 물론 시낭송대회에도 출전할 정도로 여전히 한자사랑이 넘친다.한자를 공부하게 된 계기는 한 때의 혈기에서 시작됐다.김씨의 한자공부는 30년째 이어지고 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김씨의 직업은 영어교사였다. 그는 한국이 해방하던 1945년 우수영국민학교를 졸업하고 목포 문태중학교를 거쳐 문태고등학교를 1회로 졸업했다. 그 뒤 전남대 정치학과 3회 졸업, 춘천법원에 서기로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5.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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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 하나로 땅을 일궈 다섯식구를 먹여 살렸던 부모님, 농아인이었던 부모의 삶을 지켜본 아들 오영동(51)씨는 그간의 삶을 회상했다. 그는 “가난하게 자랐지만 무조건 성공해서 CEO가 되겠다는 마음으로 살았다”며 “열심히 살다 보니 오늘 같은 날이 왔고 지역에 미약하지만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삼산면 송정리가 고향인 오씨는 3남매 둘째로 태어나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체구가 왜소하고 장애인의 자식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선 늘 괴롭힘의 대상이었다. 가난의 설움, 배우지 못하고 바로 생업전선에 뛰어들었지만 형제 간 우애가 좋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22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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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세 노장이 이끈 해남탁구팀이 제62회 전라남도체육대회 탁구 여자 단체전에서 우승했다.전남체전은 지난 12일 완도 공설운동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4일간 진행됐다.해남탁구팀은 59세의 박선희 선수와 35세 제자들인 김한아, 장미화 선수가 한팀을 이뤄 출전했다. 이들 선수들은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발산하며 4강에 안착, 준결승에서 나주시 팀을 이기고, 대망의 결승전에서 강진군 팀을 꺾고 감격의 1위를 차지했다.박선희 팀은 25년 전 해남서초등학교에 탁구부가 창단됐을 때 인연을 맺었다. 박선희 선수가 코치, 김한아, 장미화 선수는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5.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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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해남 전역에 주민자치 열풍이 불었다. 이중 화산면 주민자치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지금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자치위원회가 됐다. 화산면주민자위원회가 운영하는 공간만 3곳, 자치위원회 사무실과 마을갤러리 꽃메, 공유주방이다. 3곳 모두 매일 북적거린다. 또 화산면 주민자치의 대상에는 학생들도 포함돼 있다. 따라서 화산면 초중생들도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화산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운영방향은 모든 면민이 복지의 수혜자이자 제공자가 되는 공동체이다. 따라서 자치위 활동에 참여한 면민들은 수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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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
2023.05.22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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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연수 원광전력(주) 대표가 제50회 해남군민의 날을 맞아 군정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군수 표창을 수상했다. 전연수 대표는 신재생에너지 기업의 선두주자인 원광전력을 경영하면서 광주전남 전기공사업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까지 적극 진출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특히 기업 경영 수익금의 일부를 매년 해남군에 기탁하기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역인재육성장학금 등에 참여해 사회공헌 기업으로서 모범이 되고 있다. 원광전력이 지난 2년간 장학금과 지역발전 성금 등으로 기탁한 금액은 2,500만원에 이르고 있다. 또한 공사 및 신재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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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 임양수 관장이 ‘2023년 제10회 대한민국 지역사회 공헌분야 대상’에서 대상을 수상, 국회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상을 받았다.우리나라 해양수산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돼 상을 수상한 것이다.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우리나라 최대 해양생물을 보유한 곳으로 이는 임 관장의 집념의 산물이다. 임 관장은 1979년 여수 수산전문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국적의 원양업체 ‘혁명7호’ 선장을 시작으로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세계 각국을 돌며 마도로스 생활을 했다.5개 대양을 누비면서 다양한 패류와 산호에 매료됐고 그것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5.1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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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 불모지인 해남에서 여자프로당구 선수의 꿈을 키워가는 당구인이 있다. 계곡면 월암리 김다인(34)씨는 여자프로당구 선수를 목표로 지난 1년 동안 실력을 연마했고 오는 10일 여자프로당구 선수 선발전인 ‘LPBA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프로당구 선수가 되기 위한 첫 관문으로 트라이아웃에서 2연승을 하면 LPBA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 김다인 선수는 3쿠션을 즐기는 동호인이었으나 본격적으로 프로의 세계에 입문하기 위해 1년 전부터 훈련을 해왔다.매일 아침 당구장으로 출근해 손님이 없는 오전 시간엔 개인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동호회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5.08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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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과 6·25를 겪었던 대한민국에는 공공 복지라는 개념자체가 없었다. 당시 전쟁의 상흔은 해남도 비껴가지 못했다. 거리에는 부랑아들이 넘쳤고 어른들의 손길을 기다리는 고아들도 많았다. 이때 2명의 헌신적인 복지가가 나타났다. 김정길 이사장과 이준묵 목사다. 이들은 해남에 최초 복지를 도입하며 해남의 복지사업의 한 획을 그었다. 김정길 이사장은 부랑아들을 위해 희망원을, 이준묵 목사는 고아들을 위해 등대원을 1953년에 각각 설립한다.따라서 1953년은 해남에 민간차원의 복지가 처음 시작된 해였다. 이중 김정길 이사장은 1953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5.0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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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가장 많은 신생아를 손으로 받은 이는 누구일까. 1944년부터 1990년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해남의 출생아들을 직접 손으로 받아낸 인물. 30대 이상 해남군민들 중 그녀의 손을 거쳐 태어난 이들은 부지기수다. 서너명의 형제들 모두 그녀의 손에서 태어난 집도 많다. 김옥련(1922~1995), 그녀의 이름은 해남에서 특별하다. 근대적 병원이 들어서기 전 아이들은 각 가정에서 태어났다. 1960년대까지도 그랬다.해남에 병원이 들어선 것은 일제강점기, 송봉해가 설립한 고려병원 한 곳이었다. 이때는 위독하지 않은 이상 병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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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자 기자
2023.05.0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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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2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서예부문에서 해남읍 연동리 야송 최정호씨가 입선의 영예를 안았다. 최정호씨는 송지 화원 북평 수협 지점장으로 정년퇴임 후 15년여 간 백련 윤재혁 선생에게 서예를 사사했다.입선의 영예를 안은 최정호씨는 “나름 열심히 해왔지만 해남 서예인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더 열심히 하라는 의미의 상이라 생각한다”는 수상소감을 밝혔다.야송 최정호씨는 그동안 전남도전 특선 3회, 입선 5회, 소치미술전국대전 특선 3회, 특별상, 추천작가, 남농미술대전 입‧특선 등 실력을 입증해왔다.한편 해남에 백련체 서풍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5.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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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미술 섬이 있다. 문내면 임하도, 이곳에는 해남종합병원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작가 레시던시에 이어 작은 미술관 ‘갤러리 금요일의 섬’도 있다. 갤러리 금요일의 섬은 작가가 거주하며 그곳에서 창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따라서 거주하는 작가에 따라 전시 작품도 바뀐다. ‘갤러리 금요일의 섬’은 임하도 바닷가에 위치하며 작가 숙소와 갤러리, 작업실을 한 공간에 담고 있다. 이곳의 첫 입주작가는 유쾌한 작가로 통하는 최석운 작가. 지난 1월 입주한 최석운 작가는 해남과 임하도의 풍경을 그려 2층 전시실을 채워가는 작업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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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성 기자
2023.04.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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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곡 정동복(75) 화백이 한국화 신선도로 대한명인에 선정됐다. 신선도 분야의 첫 대한명인이 된 것이다.사)대한민국 대한명인회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인력 개발 및 지원을 위해 매년 대한명인을 선정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5월12일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다.정동복 화백은 신선도 분야 대표적 화가이다. 그는 신선도 그림으로 명성을 떨쳤던 현당 김한영으로부터 신선도를 배웠다. 장성 출신 현당 김한영은 70년대 대흥사 유선여관에 묵으며 그림을 그렸는데 이때 남곡 정동복 화백도 그의 영향을 받게 된다. 45년째 해남에 거주하며 남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4.24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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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 주민자치회(회장 노명석)가 지난 13일 북평면주민자치센터 대강당에서 총회를 열고 제2기를 출범했다.북평면 주민자치회는 지난 2021년 1기 출범식 이후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번 2기 주민자치 위원을 모집해 출범했다. 북평면 주민자치회 회장으로는 해남마을넷 대표이자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 위원장이었던 노명석 회장이 취임했다. 노 회장은 2018년 12월 북평면주민자치위원회 설립과 집행부 구성, 2020년 제19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라는 전국단위의 행사에서 주민자치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한바 있다. 노명석 회장은 “주민자치는 행복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4.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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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할 때면 반드시 나타나는 홍반장이 있다면 화산면엔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 돌봄반장 김혜경씨가 있다. 화산면주민자치위원회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봉사활동엔 항상 그가 있다. 해남군의회 제5대 군의회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던 그에겐 정치인의 모습은 전혀 없다. 농촌 주민들과 어울려 사는 평범한 주부의 모습, 그가 추구하는 삶이기도 하다. 매주 화요일은 김혜경 반장이 신이 나는 날이다.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한글수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 화산면 7명의 할머니들이 받아쓰기 시험을 보고 있었다. 김혜경 반장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4.24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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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조회수 126만회도 기록하고 2년 만에 구독자 4만5,000명, 이제 5만명을 앞두고 있다. 해남을 넘어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유튜브 채널이 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8호 조선왕조 궁중음식 이수자인 임승정(63)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땅끝마을 임선생’이다. 임승정씨는 귀한 재능을 묻어두기엔 아깝다는 조카의 전폭적인 지지로 유튜브에 도전하게 됐다. 조카는 카메라, 조명 등 장비를 지원했고, 미디어학부를 졸업한 딸 임서연(24)씨와 함께 영상을 제작한다. 딸은 한 달에 한 번 해남에 내려와 영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4.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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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문내면 임하도를 그리는 작가, 그의 소재는 임하도에서 마주하는 풍경과 아낙, 개와 고양이, 선착장, 낡은 창고 등 무궁구진하다. 하루 1~2시간 산책에서 만난 임하도의 모든 것이 그림의 주인공이다. 유재성(61) 작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35년간 몸담았던 수학교사를 그만두고 지난해 7월 행촌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문내면 임하도 레시던시에 몸을 풀었다. 평생 작업실을 가져보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임하도에서 9개월째 그림을 그리고 있다.그가 그림을 처음 배운 것은 7년 전. 평소 사진 찍는 것을 좋아했던 그는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4.17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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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소방서 표정훈 소방교가 지난 5일 제9회 강진소방서에서 개최된 전남 주관 소방안전강사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번 대회는 시각장애인 대상 화재안전교육에 대한 주제로 전남 20개 소방서를 대표한 20명의 소방안전강사가 참가했다.표정훈 소방교는 시각장애인분들이 화재 시 패닉에 빠져 당황하는 상황이 생겼을 경우 안전하게 대피하도록 ‘불도 벽에 밀어 불자’라는 독창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불도 벽에 밀어 불자’의 ‘불’은 불이야!라고 외치며 화재상황을 주변에 알리고 ‘도’는 도와주세요로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기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4.17 16: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