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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끝순례문학관이 처음으로 신춘문예 당선자를 배출했다.땅끝순례문학관 시 창작교실 수강생인 오지현(41)씨가 ‘나방의 긍정’으로 올해 광주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오씨는 직장생활을 하는 쉽지 않은 여건에서도 2년여 동안 시 창작교실에 꾸준히 참여해 이번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당선작 ‘나방의 긍정’은 참신한 발상을 끌어가는 솜씨가 일품으로 언어유희나 은유와 상징 사용에도 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조명발 좀 받아 보자고요 하룻밤쯤 멋진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어요” 같은 엉뚱해 보이는 진술이 시적 일관성 속에서 살아있다는 게 돋보였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2.1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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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풍 이양삼 작가(73)가 남은 여생을 서각예술을 통해 후진을 양성하고자 전통 현대 서각기초반을 모집한다. 장소는 연풍공방(북일면 월성리)으로 오전반 5명, 저녁반 5명으로 수강료는 무료이다. 이양삼 작가는 30대 중반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비극을 맞았지만 51세 때 장애인복지관에서 도원 송태정 목사를 만나 서예와 서각을 시작하면서 작가의 길에 들어섰다. 그는 대한민국서예대전(국전) 3회 입선과 한국예술대전 대상 수상 및 전라남도미술대전 우수상을 비롯해 (사)한국서각협회 전남지회 수석부지회장, (사)한국서각협회 해남지부장을 1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3.02.0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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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겨울이면 거리에서 만나는 붕어빵 노점도 젊어지고 있다.전국적으로 붕어빵 등 노점에 대한 인식이 트랜디한 경험, 도전이라 생각하면서 MZ세대의 노점 운영도 늘어나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에서 붕어빵을 파는 이들도 20대다. 이선영(26), 이경선(22)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붕어빵 장사에 도전했다. 인근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어머니의 권유로, 이번 겨울에 붕어빵과 어묵 장사를 시작했다. 누나 선영씨는 마침 일을 쉬고 있었고, 군대 제대한 경선씨와 호흡을 맞췄다. 남매의 분업은 철저하다. 동생 경선씨는 붕어빵을 굽고, 누나 선영씨는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1.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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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의 끝에 위치한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에선 다양한 해양 및 인문교육이 상시 진행되고 있다. 해양사박물관을 통해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해양의 가치와 이를 통한 인류공존의 교육이 다양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을 진행하는 이는 임하리(39) 학예사다. 임하리 학예사는 2002년 박물관이 땅끝 오지에 설립됐을 때부터 현재까지 3만1,000여명에 이른 학생 및 일반인들에게 인문교육을 진행했다.먼저 그는 길 위의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 위주의 박물관이 아닌 체험 위주의 박물관으로 전환을 시도했다. 바다 이야기를 들려주고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3.01.1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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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산 닭요리촌~삼산면 소재지~나범리까지 위험 구간의 제설작업을 남몰래 해온 지도 벌써 30년째. 삼산면 나범리 서대욱(58)씨는 유난히 눈이 많이 내린 지난주에도 자신의 장비를 총동원해 제설작업에 나섰다. 서대욱씨는 “우리 가족, 이웃이 다니는 길이라 사고가 안 나게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오랫동안 하다 보니 눈이 많이 오면 가족들이 먼저 제설을 안 하냐고 할 정도다”고 말했다. 눈이 많이 쌓였던 지난 22일, 23일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눈을 치웠다. 올해는 유별나게 눈이 많이 왔고, 작업을 하고 나면 바로 쌓이고를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3.01.0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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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미래세대에게 30여년간 기부를 이어온 향우가 올해도 희망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임원식(81) 회장은 지난 19일 해남교육지원청에서 초·중·고 35명 학생에게 제16회 두륜산 동백장학회 장학증서 및 장학금 1,085만원을 수여했다.두륜산 동백장학회는 (사)한국예총광주연합회 회장이자 ㈜온누리태양광 회장인 임원식 대표가 설립한 장학회다.그의 선행은 젊은 시절부터 남몰래 시작됐다. 늘 마음에는 고향의 아이들, 후배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고, 1994년부터 황산중고에 10년 동안 장학금을 전달했다. 이후 2004년 두륜산 동백장학회를
향우
조아름 기자
2022.12.2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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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 남창오일장에서 만물백화점을 운영하는 박정희(68)씨는 뼛속 깊이 음악을 사랑하는 가수다. 그는 영화계에서도 일을 했다. 최불암, 강수연 주연 ‘방문(1998)’, 김민종, 김정은 주연의 ‘나비(2003)’에도 출연했다. 그러나 대통령과 같은 이름 때문에 방송 출연에 제약이 따라 힘든 시간도 보냈다. 어린 나이에 고향을 떠나 서울, 안동에서 일을 하며 가수의 꿈을 이뤘던 그이지만, 갑작스럽게 찾아온 뇌경색으로 2016년 해남에 내려왔다.이후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며 건강을 회복한 그는 장터에 놀러 왔다가 농담 삼아 권유받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2.1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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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 내려와 지금 해남군청 앞에 개업해 가게를 이어온 지 37년. 그간 군청의 변천사를 봐왔던 그는 산 역사이기도 하다. 군청, 교육청, 경찰서, 예식장이 이 주변에 있던 시절에는 쉼 없이 머리를 이발했다. 해남읍 역사와 함께 해온 그는 직원들의 승진, 퇴직을 누구보다 일찍 아는 정보통이었고, 역대 군수, 군의원들의 머리를 제일 많이 깎았던 인물이기도 하다. 해남읍 군청 앞 아빠이발관 윤종남(68) 이용사가 가위를 잡은 지 벌써 50년이 됐다. 청년시절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서울에서 이용기술을 접한 그는 세발로 시작해 2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2.12.0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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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주년 한국전문신문의 날 기념식에서 대한교육신문 박재규 대표가 대한민국 교육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표창을 수상했다. 한국전문신문의 날 기념식은 (사)한국전문신문협회(회장 박두환)가 마련한 행사로 지난 11월21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이날 대통령 표창을 받은 박재규 대표는 “점점 열악해져 가는 환경에서도 전문신문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가는 전문신문 종사들께 감사하다”며 “정부 관계자 등 전문신문의 발전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재규 대표는 황산면 연호리 출신으로 현재 재경해남
향우
박영자 기자
2022.12.05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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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대첩으로 유명한 문내면, 이곳에 유명한 것이 또 있다. 문내면복지기동대다.15명 대원으로 구성된 문내면 복지기동대(대장 김문수)는 면민의 생활민원 해결사다.전기설비 전문가인 김문수 대장, 젊은 시절 건축을 했던 김영복 이장, 미장 전문가 정도균 이장 등 이들의 재능은 현장에서 빛을 발한다. 김문수 대장은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봉사를 하니 재미있고 즐겁다. 나이 먹어 이웃을 돕는 삶이 즐겁기만 하다”고 말했다.복지기동대 대원들은 밖에만 나가면 도움이 필요한 이웃들에 시선이 닿는다. 문내면의 든든한 해결사로, 누가 시켜서도 아닌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1.2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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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관(44) 작가는 마을을 그린다. 그림을 그린 지 25년, 그의 네 번째 개인전에는 마을과 일상이 담겼다.일상적으로 만나는 흑석산과 계곡 여수리, 가학리 등이다. 그는 계곡면 흑석산 아래 고향 산골마을로 10년 전 귀촌했다. 넉넉한 자연이 품어주던 어린 시절, 그의 맘속엔 언제나 고향이 있었다. 따라서 그의 그림은 고향이고 또 예술을 통해 지역민들과 호흡하며 산골마을에 공동체 문화를 일구고 있다. 계곡면 마을공동체 둥우리아트 대표인 주민들과 마을브랜드를 만들고 마을지도와 입간판 등을 예술작품화 한다. 따라서 그가 함께한 마을 표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1.22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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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사법개혁의 틀을 확립했던 윤관 전 대법원장이 지난 14일 별세했다. 향년 87세. 윤관 전 대법원장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3년 9월 제12대 대법원장에 임명돼 6년간 사법부를 이끌었는데 그는 취임사에서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편에 선 사법개혁”을 주장했고 이어 “제도 개선 없이 사법개혁은 없다”며 법조계와 학계, 언론계 등 인사로 구성된 사법제도발전위원회를 출범해 제도 개선에 나섰다. 그 결과 우리나라 최초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 제도가 도입됐는데 이는 판사가 수사기록 등 서류만 보고 구속영장을 발부하던
향우
박영자 기자
2022.1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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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남외리에 비어있는 공간에 들어선 제로웨이스트샵 ‘소우주’, 환경을 위한 가치 소비를 하는 공간이다. 대나무 칫솔, 고체치약, 내열유리 빨대, 스텐리스 빨대, 천연 수세미, 면주머니, 코코넛 수세미, 삼배 비누망, 면 비누망, 면망 등을 판매하는 곳이다. 앞으로 세제와 샴푸 등 리필 가능 제품을 필요한 만큼만 개인 용기에 담아 무게를 재서 팔 계획이다. 각종 일회용품을 줄인 상점으로, 일상에서의 가치 소비 확대를 목표로 한다. 이 공간을 연 공남임씨는 “우리는 너무 쉽게 물건을 사고 그 물건들은 너무 빠르게 너무 쉽게 버린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1.14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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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에서 거주하는 판소리 분야 유일한 대통령상 수상자인 천희심(61) 명창이 오는 12일 오후 2시 해남문화원 2층 공연장에서 동편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연다.서편제가 섬세한 기교에 비애가 섞인 계면조가 주를 이룬다면 동편제는 뚝뚝 떨어지는 대마디 장단이 많고 단순 웅장한 게 특징인데 이러한 동편제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기회이다.이번 천희심 명창의 동편제 흥보가는 조선조 말 명창으로 추앙받았던 송만갑의 소리 전통을 이은 것이다. 송만갑의 동편제는 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흥보가’ 예능보유자인 강도근이 이었고 강도근은 이를 해남출신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2.11.0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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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출신이자 도청 4급 서기관으로 퇴직한 덕산 민경의 자서전「나의 삶 나의 길」이 출간됐다.저자는 마산면 출신으로 1969년 지방9급 공채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전남도청 4급 서기관으로 퇴직 후 남도학숙 사무처장까지 지냈다. 그는 공직생활 기간 중 어떤 일이든 최선을 다했고 또 주변 사람들을 일일이 챙기는 성품 때문에 늘 주변에 사람이 넘쳤다. 또 고향 해남일에는 언제나 앞장선 이로 유명하다.이러한 성품 때문에 공직생활 퇴직 후에도 늘 그에겐 일이 주어졌고 따라서 자신을 되돌아볼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그런데 코로나19
해남사람들
김성훈 전문시민기자
2022.10.3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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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해리 금강골 올라가는 길 에 ‘함초박동인 약초 체험장’, 박동인(69)씨가 마련한 공간인 이 체험장은 함초박사로 살아온 그의 삶을 집약한 공간이다. 약초체험장에는 박동인씨가 20여년 간 채취한 300여 가지 약초들로 담근 술이 일렬로 전시돼 있다. 또 함초효소와 함초로 만든 각종 식품, 석창포 꽃잎차 등 다양한 건강식품도 만날 수 있다. 박동인씨는 모은 약초와 사들인 약초, 기증받은 약초를 원형을 그대로 보존하기 위해 술로 담가 보관해왔다. 그 모양과 색깔, 크기가 다양해 약초술도 구경할만 하다. 120여평 규모의 체험장에서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2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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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면 남창 해월루에 자리한 ‘문화지소 해남’에서 재미난 그림수업이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제주도로 떠나는 사신과 원님들이 머물렀던 남창 해월루에서 여행 감성을 고스란히 그려온 임현옥 작가가 해남 사람들과 그림 작업을 하고 있다. 길을 걸으며 그림 작업을 하는 임현옥 작가는 주로 ‘어반 스케치’를 한다. 스케치북에 붓펜과 만년필로 여행의 순간과 풍경, 순간의 느낌을 담는다. 임현옥 작가는 스페인 순례길을 종주하며 스케치했고, 지난 9월 인도 북쪽 라다크부터 남쪽까지 여행스케치를 했다. 해남에서는 남파랑길을 걸으며 여행스케치를 하고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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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세의 나이에도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하는 해남읍 서성리 박정원 이장. 지난 20~21일 열린 제14회 대한체육회장배 그라운드골프 대회에서 개인전 우승을 거머쥐었다.그동안 전남 시도군 크고 작은 대회를 나갔지만, 전국대회 출전은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개인전 1등을 기록했으니, 이토록 기쁜 일이 없다. 박정원씨는 “1등을 하고 어떨떨했다. 경기장의 잔디 상태가 좋지 않아 공이 굴러가지 않는 악조건이었는데, 최대한 멀리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수상을 하고 돌아올 때 기분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박정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10.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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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호(金琫鎬·89) 전 국회부의장이 ㈜아이넷TV방송그룹으로부터 지난 15일 ‘한민족 감사패와 한민족대상 메달’을 수여받았다.김 전 부의장은 5선 국회의원으로 제15대 후반기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김 전 부의장은 1987년 대통령직선제 개헌 국회 헌법개정특위 10인 기초소위 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때 헌법 121조 국가는 농지에 관해 농사짓는 사람이 농지를 가져야 한다는 ‘경자유전(耕者有田) 원칙’이 달성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문화했다.또 김 전 부의장은 농어민, 노동자,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입법 활동에 주안점을 둬
향우
조아름 기자
2022.09.26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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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동초 3학년 조예진(10)양이 지난 8월 2022 에듀플러스위크 메타스포츠축전에서 스도쿠, 퍼즐 부분 U10 1등을 차지했다. 스도쿠는 9×9 칸에서 진행되는 숫자 퍼즐 게임으로, 주로 신문이나 잡지에 심심풀이 문제로 소개된다. 일부분만 숫자가 채워져 있는 문제에 규칙을 바탕으로 나머지 칸들의 숫자를 유추해야 한다. 2020년 처음 스도쿠를 접하게 된 조예진양은 스도쿠 영재로 방송에도 여러 번 소개됐다.8살에 쉬운 퍼즐로 시작해 지금은 어려운 스도쿠, 변형 스도쿠 문제도 척척. “왜 이 숫자가 들어갈까?”라는 엄마의 질문에 자신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2.09.26 1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