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90세, 할머니는 여전히 리어커를 끌며 폐지를 줍는다. 폐지 kg당 90원, 하루종일 줍고 모으면 100kg이다. 하루 9,000원 정도의 수입. 하루도 쉬지 않고 폐지를 모으면 월 27만원이다. 한끼 식사 1만원 시대, 종일 폐지를 모아도 한끼 식사도 안 되는 폐지수집을 할머니는 왜 그토록 고집할까. 해남에서 폐지를 줍는 이들은 총 18명, 이중 80세 이상이 11명, 90세 이상도 3명이나 된다. 최고령자는 95세. 오늘도 90세 할머니는 리어커를 끌고 해남읍내를 다닌다. 그 모습이 너무도 당당하다. 할머니에게 다가갔다.
화순병원으로 향하던 날 아버지는 1시간30분 내내 잘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로 말씀을 하신다. 목이 좋지 않으니 그만 좀 하시라고 해도 “사람들하고 꼭 술을 한잔씩 하면서 지내라. 보증을 서지 말아라, 엄마에게 잘해라” 등.그때까지도 나에게 있어 아버지는 아버지라는 거창한 틀 안의 존재였다. 가족들에게 너무도 엄격하셨던 아버지, 아버지의 기분에 따라 전 가족의 기분도 출렁거렸던 날들.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던 때 중환자실에서 만난 아버지는 “나 안보고 싶더냐” 하신다. 뼈만 앙상히 남은 손으로 나를 부여 잡던 아버지는 너무도 작아져
현산면 출신 최대호 안양시장이 지난 10일 고향인 해남에 고향사랑기부금 300만원을 기탁했다.최대호 시장은 3선 시장으로, 해남배추를 이용한 연말 김장김치 담그기 행사를 개최하는 등 해남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최 시장은 “안양시장으로서 안양시민의 행복을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지만 늘 가슴 한켠에 간직하고 있는 애향심을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나주시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며 광주에 거주하는 김보수 대표가 지난 2일 해남군에 고향사랑기부금 최고액인 500만원을 기부했다. 김 대표는 “어려서부터 경찰공무원이셨던 아버님을 따라 해남에서만 11번의 이사를 다녀 해남 어느 한 곳 고향이 아닌 곳이 없다”며 “고향을 생각하는 향우들이 기부에 많이 참여해 지역에 힘이 돼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이번 고향사랑기부금 외에도 지난해 8월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500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2023년 새해부터 지구를 구하는 탄소중립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해남군은 전국 지자체 중 가장 활발히 자원순환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젠 1회용품 사용 자체를 줄이는 운동으로 전환하고 있다. 그 운동에 해남읍(읍장 이대진)이 나섰다. 지난해 깨끗한 해남읍을 표방한 해남읍은 올해는 1회용품 없는 밝고 쾌적한 해남읍을 표방했다. 이와 관련 지난 9일 남외 경로당(회장 이완탁)과 주공1차 경로당(회장 민경수)이 ‘1회용품 없는 경로당’을 선포했다. 해남읍은 오는 6월 상반기까지 해남읍 경로당 55개소 모두 1회용품 제로 선포를 목표로
해남군청 안전회(회장 김영곤)가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100만원을 기탁했다.해남군청 안전회는 해남군 운전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모임으로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기탁을 결정하게 됐다.김영곤 회장은 “평소 장학사업기금에 관심이 있었는데, 회원들의 만장일치로 기탁을 하게됐다. 부디 해남군 교육 발전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군 산림공원과에서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200만원을 기탁했다. 산림공원과는 산림청 주관 2022년 지방자치단체 합동평가 산림분야 우수 기초지자체로 선정돼 포상금 일부를 장학사업기금으로 기탁하게 됐다.최문숙 과장은 “지난해 직원들이 노력한 결과 정부에서 받은 포상금 일부를 미래의 지역일꾼인 학생들을 위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며 “민선8기 지역인재 육성 중점과제인 교육재단 설립과 장학기금 500억 조성에 산림공원과 직원들과 함께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황산면 한춘안씨가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100만원을 기탁했다.한춘안씨는 평소 지역교육 발전에 관심이 많던 차에 해남군에서 장학사업기금 조성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듣고 기탁을 희망했다.기탁식에는 명현관 군수, 한춘안씨, 서윤석 황산면장이 참여했다.한춘안씨는 “미력이나마 해남군 교육을 위해 동참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 지역 학생들이 꿈을 꾸며 미래를 준비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천지세무법인 해남지사(지사장 이계주)가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500만원을 보탰다. 천지세무법인은 전국 14개 지사를 둔 전국 법인으로 전문적인 세무 지식이 필요한 국민들에게 맞춤형 세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계주 지사장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해남군이 적극적으로 장학사업기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동참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백용기 가나안요양원 원장이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사비 120만원을 기탁했다.마산면 소재지에 위치한 가나안요양원은 사랑과 섬김으로 행복한 요양원을 목표로 어르신들에게 양질의 노인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백용기 원장은 “백년지대계인 교육을 위해 조금이나마 힘을 보탤수 있어 기쁘다. 장학기금 500억원 조성을 통해 교육으로 행복한 해남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광활한 농토, 넓은 바다를 낀 남도의 정서는 틀보단 개성, 자유분방함이다.민족적 자각운동에서 일어난 자유분방한 동국진체, 땅끝 길 위에서 만난 모든 서체는 동국진체다. 공재 윤두서로부터 시작된 남도의 동국진체는 자각의 사상과 예술이 융합돼 개성있는 남도의 핵심 예술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동국진체, 공재로부터 시작 조선후기 민족적 자각운동에서 일어난 동국진체는 자유분방한 필치에 해학과 여유를 형상화한 것이 특징이다. 틀에 묶인 서법이 아닌 작가 고유의 독창성을 추구한 글씨체이기에 남도 작가들은 자신의 창작을 더해 동국진체를 다양한
다산을 상징하는 토끼는 생태계 최하층에 속해 있지만 지혜의 상징동물로 여겨진다. 민화와 동화 등에 자주 등장하는 토끼, 판소리 수궁가에선 자신의 간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토끼로 분장한다. 그런데 동초제 수궁가 대목 중 등장하는 해남 관머리가 화산면 관동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별주부(자라)가 용궁을 나와 머나먼 이역만리 바다를 헤엄쳐 도착한 육지의 이름이 화산 관머리라는 것이다. 다시 말해 토끼가 자라에게 꾀임을 당한 장소이기도 하다. 토끼해인 계묘년, 수궁가에 등장하는 천방지축 해남토끼를 만나보자. 병
유럽의 르네상스 부응에 메디치 가문이 있었다면 남도 수묵의 부응에는 해남이 있었다. 메디치 가문의 지원으로 르네상스는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꽃을 피웠는데 대표적인 작가가 레오나르도 다빈치와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군주론」을 펴낸 마키아벨리다. 남도수묵의 대중화는 남도 작가들을 적극 지원했던 해남사람들의 수묵 소장문화 때문에 가능했다. 그러한 덕에 전라남도는 격주년으로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를 열고 있고 2023년 올해 제3회째를 맞는다. 남도수묵을 대중화시킨 해남에는 여전히 각 식당과 이발소, 관공서 등에 수묵작품이 걸려 있다. 해남의
소원 이루려면 땅의 문을 열어라땅끝해안가 ‘목눙개’ 2023년 계묘년 새해, 각자의 소원을 품은 이들의 발길이 땅끝을 향한다. 과거에도 현재에도. 그 숱한 소원들이 하나하나 모이진 곳. 그런데 땅끝마을에는 소원을 꼭 들어주는 곳이 숨어 있단다. 그 길을 따라간다.땅의 기운이 뭉친 곳, 그 문을 열어야 간절한 염원도 이뤄진다.간절한 염원을 품고 땅의 끝에 왔다. 그리운 임과의 재회를 또는 더 좋은 취업자리, 자식의 성공, 돈을 왕창 벌게 해달라는 조금은 세속적인 염원까지, 각각의 소원을 들고 땅의 끝에 왔다. 땅끝마을 팽나무 숲 아래
땅끝농협송영석·김진익·윤선웅 땅끝농협 조합장 선거는 송영석(57‧산정) 현 전무와 김진익(60‧송종) 땅끝농협 전 과장, 농협중앙회 해남군지부 농신보 부센터장을 지낸 윤선웅(57‧부평)씨가 출마한다. 모두 농협에 몸담은 바 있는 이들이다. 송영석 전 전무는 조합장 출마를 위해 지난 10월 농협을 퇴직했고 김진익 전 과장과 윤선웅 전 센터장도 열심히 뛰고 있다. 2선인 박동석 현 조합장은 지난 선거에서 무투표로 당선된 데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 주기 위해 불출마를 선언했다. 북평농협여영식·박순봉·오수현 북평농협 선거는 항상 아슬아슬하다
내년 3월8일로 예정된 제3회 전국동시 조합장 선거가 다가오면서 조합장 출마예정자들의 윤곽이 대부분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3선에 도전하는 조합장은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해남농협 장승영, 현산농협 이옥균, 북평농협 여영식, 황산농협 김경채, 화원농협 서정원 조합장이다. 지난 선거에선 계곡농협 임정기, 수협 김성주, 산림조합 박삼영 후보만 3선에 성공했다. 이와달리 2선에 도전한 조합장들은 산이농협만 제외하고 무난히 당선됐고 이중 해남진도축협 한종회, 해남농협 장승영, 땅끝농협 박동석, 황산농협 김경채 조합장은 무투표 당선됐다. 그런데
해남군어류양식협회(회장 용장운)는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을 통해 모아진 2,000만원을 장학사업기금에 기탁했다. 용장운 회장은 “회원들과 장학사업기금 조성에 동참했다. 미래의 주인인 지역 학생들을 위해 소중히 써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남우리신협(이사장 윤영선)이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300만원을 기탁했다. 여기에 김영숙 전무는 사비 100만원을 기탁해 기금 조성에 힘을 보탰다. 윤영선 이사장은 “의지만 있으면 마음 놓고 공부할 수 있는 해남군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지면 송호어촌계(계장 용재필)가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용재필 어촌계장은 “계원들이 정성껏 모은 성금을 아이들을 위해 기탁하게 돼 참으로 기쁘다. 교육재단 설립에 작게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해남읍에 소재한 백년지기영농조합법인(대표 최원준)이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500만원을 기탁했다. 최원준 대표는 “학생들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에 동참하게 돼 기쁘다. 다양한 연령층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가는 교육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