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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각의 아름다움을 독창적인 입체예술로 표현하는 이양삼(70) 작가. 그의 서각은 남다르다. 안정된 아름다움, 파격적이지만 전통적 예술혼이 담겨있다. 젊은 나이에 사고로 휠체어에 의존하게 된 그의 삶은 서각을 만나면서 새 문이 열렸다. 서각을 한 지 20년, 그는 전국적으로 알아주는 서각 작가다. 그는 구도와 색채, 작품 표현에 있어 독보적인 존재다. 그는 10년간 한국서각협회 해남지부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7월에는 한국예술인복지재단 원로예술인으로 등록됐다. 20년 전 송태정 목사를 만나며 예술에 깊이 빠졌다. 장애를 잊고 오로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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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서예작가 소전 명천식씨가 자신의 작품영역을 달력으로까지 확대했다. 소전 명천식씨의 ‘명천식그림문자전’ 달력전이 옥천 다정찻집에서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열두달을 주제로 그린 현대서예는 주로 긍정과 사랑, 따뜻한 시적 글귀, 성경 구절이 담겨 있다. 특히 어머니를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명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12월로, 눈 내리는 캄캄한 겨울밤 풍경에 편안하고 따뜻한 집을 그린 작품이다. 명 작가는 지난 5월 재밌는 아이디어로 후원자를 모아 현대서예를 담은 달력 제작을 기획했다. 사전 예약를 통해 후원자 83명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10.1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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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군청 구청사 앞에서 수성송을 그려왔던 김창수 화가가 이젠 구청사를 그리고 있다.해남군민 모두의 가슴속에 품을 구청사를 김창수 화가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마음에 담고 싶어 도전했다. 모든 사물이 영원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그 부근에서 삶을 꾸리며 살았던 화가답게, 펜을 든 것이다. “200호 작업은 엄두를 내기 힘들죠. 하지만 구청사가 이제 없어진다고 하니, 일주일만에 스케치를 끝냈습니다” 김 화가는 마지막이라는 단어에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림 상단에는 구청사의 풍경과 그의 오랜 작업의 주제였던 수성송이 배경으로 서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10.05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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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읍 그린종합설비 김홍철(31) 대표는 기술직에 종사한다. 해남의 설비업체 종사자 중 가장 젊다. 해남형 청년창업 지원을 받아 그린종합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부친인 김제관(57)씨에게 기술을 배웠다. 그가 주로 고객을 응대하는 지역은 해남을 비롯해 완도, 강진, 장흥 등의 전남 서남권 지역이다. 가정집뿐만 아니라 관공서 등에서 그는 실력을 발휘한다.최근에는 수도꼭지 교체 요청으로 문화예술회관을 갔다가, 실력을 인정받아 3~5층 화장실 공사를 맡게 됐다. 누수탐지, 화장실과 식당 방수공사, 수도배관공사, 하수도 배관공사, 화장실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2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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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전남 11개 시군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해남의 전시가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목포와 진도가 중심이고 해남을 비롯한 나머지 참여 시군은 기념전 형식으로 열리고 있는데도 해남군의 전시기획과 내용이 수묵비엔날레가 추구하는 지향점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고 작품수준도 월등히 높은데다 군민참여도도 높다는 평가이다.그 중심엔 행촌문화재단 이승미 대표이사가 있다.이승미 대표이사는 해남은 공재 윤두서에서 비롯된 남도수묵의 고장임을 먼저 강조했다. 또 근대 남도 수묵화단을 이끌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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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자녀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이 공동체와 더불어 더 단단한 마음을 지닌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엄마가 있다. 노해진(41)씨, 그녀는 서울 출신이다. 결혼을 하고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편 최지웅(40)씨를 따라 해남에 내려온지도 햇수로 14년이 됐다. 주변에서 ‘아이디어 뱅크’라는 별명을 붙여 줄 정도로, 그녀는 지역 문화예술 강사들이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우선순위로 만나는 사람이다. 그러한 그녀가 주변 동료들에게 한가지 마을 의제를 내놓았다. 우리 아이뿐만 아니라 지역의 아이들을 함께 키우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는 것이었다.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9.0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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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마을의 빈집을 활용해 워케이션 공간을 만드는 도시청년들이 눈길을 끈다. 김지영(36), 윤진주(34), 유청(31)씨는 주식회사 ‘마고’를 설립해 일하면서 휴가를 즐기는 워케이션 공간을 만들고 있다. 워케이션은 Work와 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동시에 휴가를 즐기는 근로 형태를 말한다. 코로나로 재택근무가 많아지면서 더 여유롭게 머무를 수 있는 새로운 장소, 자연 속에 머물며 일하는 공간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김지영 대표는 올해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으로 주식회사 마고를 차렸다. 회계사였던 김 대표는 사회적 가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9.06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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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6시, 길에서 아침을 여는 사람, 그것도 깨끗한 길을 여는 사람이 있다. “또 해요?”“오늘도 해요?”30년 간 해남읍 수성리 골목길을 청소하는 그에게 주민들이 건네는 말이다. 비 오는 날은 우비를 입고, 맑은 날에는 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청소하는 이영화(69)씨의 모습은 주민들에겐 일상의 모습이 된지도 오래다. 환경미화원의 손이 닿지 않는 골목길만을 골라 청소하는 그의 봉사는 아침 6시에 시작해 8시에 끝이 난다. 땅끝포크 길, 한듬 어린이집, 해남고등학교 앞, 고향순대 국밥 길, 성내식당에서 크리스탈볼링장 길, 제일중학교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8.3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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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마시는 여인들이 행촌미술관을 가득 채우고 있다. 한국차문화의 대모인 승설당 이순희 여사의 차를 마시는 여인, 미인도가 군민들의 초대로 세상에 나온 것이다.미인도 대가인 숙당으로부터 그림을 배운 승설당의 미인도는 처녀작부터 세인의 관심을 받았다. 승설당은 화가로서 재능을 인정받았지만 전업작가의 길을 걷지 않았다. 화가보단 다인(茶人)의 길을 택한 것이다. 올해 88세인 승설당은 우록 김봉호, 행촌 김재현 선생과 함께 한국차인회 창립회원으로 한국차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 이로 현재까지 해남 차문화의 대모로 인정받고 있다. 승설당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8.1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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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를 전파하기 위해 달려온 옥천면 김종관씨는 무궁화 전문가이자 보급자이다.해남을 무궁화 강군으로 만든 김씨는 매년 수형, 생육상태, 꽃 등이 조화롭게 균형을 이룬 무궁화를 엄선해 해남을 대표해 품평회에 출품하고 있다. 전라남도 무궁화 품평회는 단체, 개인부문이 있는데 민간이 키운 무궁화도 지자체를 대표해 출품할 수 있다. 올해 2021년 전라남도 무궁화 품평회에서 해남군은 1위 금상을 수상했다. 김씨가 올해 해남군 단체 부문에 출품한 무궁화 화분들은 대부분 10년 이상 된 수종으로 꽃잎이 하나로 이뤄진 홑꽃이다. 수상작은 현재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8.1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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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아파트에서나 볼 수 있는 헬스장과 당구대, 노래방, 다트게임과 전자 농구대를 갖춘 힐링 게임장, 최고 사양의 e-스포츠게임실, 해남공고 이야기다.아침 8시 교문에 들어서는 학생들을 맞는 이도 교장이다.아이들이 원하는 삼겹살 실컷 먹는 날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학교 급식도 아이들을 중심에 놓고 편성한다. 해남공고에 대학 진학반을 만들고 실업계고에선 편성하지 않는 3학년 1학기 과정에 국·영·수 과목도 배치했다. 공무원반도 편성해 운영 중이고 5개 과의 칸막이를 없애고 원하는 분야의 자격증 시험도 보게 했다. 조영천 교장 부임 후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8.1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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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바람에 내가 길이 되어줄게” 그림책 강사였던 이윤희씨가 동료 강사들과 함께 바람길을 조직했다. 독서, 미술, 음악을 교육하는 강사들과 협업해 해남에 맞은 교과 커리큘럼을 짜기 위해 만든 청년 커뮤니티 그룹이자 비영리 단체이다.그는 10여년 째, 지역에서 그림책 강사활동을 하고 있다. 그전까지 학원에서 수학·초등 전과목 강사 생활을 했지만 독서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위해 독서강사로 나선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 3·4학년에 재학중인 1남1녀를 둔 학부모이기도 하다. 그림책 강사로 직업을 전향하는 데 이유 중 하나가 우리 애들을
해남사람들
김성훈 시민기자
2021.07.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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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북평면 영전마을에 귀촌한 한진(69)·이윤숙(70) 부부는 서예를 배우면서 해남살이가 더욱 특별해졌다. 시골에 연고가 없었던 부부가 해남과 인연을 맺은 것은 친구를 따라 해남으로 휴가를 오면서다. 아름다운 풍광을 보며 정년퇴직을 하면 시골에 살고 싶다는 결심을 했고해남에 내려오게 됐다. 부부는 서예를 백련 윤재혁 선생에게 사사 받았다. 남편 한씨는 서예를 몇 번 시도했다가 포기했던 경험이 있었고, 아내는 서예가 처음이었다. 아내 이윤숙씨는 “서예를 배우고 좋은 분들과 어울리면서 해남에 계속 정착하게 됐다”며 “좋은 선생님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7.2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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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내면 우수영 김정범(73)씨는 그야말로 돌에 둘러싸여 돌과 함께 산다. 그의 집은 온통 돌이다. 벽면을 가득 메운 작품들은 그의 손끝에서 탄생한 아름다운 돌작품들이다. 3천여 점에 이르는 돌 작품들은 모두 김씨가 작은 돌을 골라 붙여 수작업으로 만들었다. 작품을 보면 단순하면서 유쾌하다. 김씨의 작품은 생동감이 있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다. 달려가는 사람, 긴 목을 자랑하는 기린, 암벽을 타는 사람, 칼싸움하는 사람, 스케이트 타는 사람, 거북이, 잠자리, 꽃, 버섯, 나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들었다. 어릴 적부터 손재주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7.1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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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시간에 놀러가는 마음으로 가요. 놀다 보니 영어도 제법 늘었어요.” 방과 후 프로그램에서 생활영어를 배우는 해남동초 6학년 권재한 학생은 자신 있게 말한다. 미국 오클랜드에서 온 람라 배티 샘스(Ramla Beatty James, 이하 라멜라)는 지난해부터 해남동초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정부초청 영어봉사 장학생이다. 해남동초에 오기 전 고향에서 잠깐 보조교사로 활동한 라멜라는 한국이란 나라를 잘 몰랐고 여전히 한국어는 서툴다. 하지만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라멜라에게는 이런 것들이 전혀 방해되지 않는다. 라멜라의 수업은 아
해남사람들
김유성 기자
2021.07.12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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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인 숙당선생이 종이를 주며 자신의 미인도 작품을 보고 스케치 한번 해보라고 했다. 학창시절외엔 그림을 그려보지 못했던 터라 겁이 났지만 용기를 내 종이에 스케치를 했더니 스승은 “나를 잡아 먹겠구나”고 했다. 그때가 40대 초반이었다. 학교 다닐 때 미술은 100점이었지만 정식으로 그림을 배워본 적이 없었다. 특히 당시는 다도에 빠져있었던 때다. 그런데 숙당선생으로부터 나를 잡아먹겠다는 말을 듣자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기생을 모델로 미인도를 그렸던 스승과 달리 차를 마시는 단아한 여인을 그리고 싶었다. 아들
해남사람들
박영자 기자
2021.07.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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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고현마을의 70년지기 삼총사이자 현산초 40회 졸업생인 최승재(76)‧임종수(76)‧이강춘(76)씨가 유명인사가 됐다. 하루도 빠짐없이 함께 점심을 먹고 늘상 삼형제처럼 붙어 다니는 일이 알려져 유명해진 것이다. 최승재씨는 해남에서 버스 운수업에 종사하며 지금껏 고향을 지켜왔다. 임종수씨는 서울에서 미장 전문가로 일했고, 이강춘씨는 부산에서 중공업회사에서 일을 했다. 각자의 삶을 살았던 삼총사가 다시 뭉친 것은 3~4년 전. 정년퇴직을 하고 홀로 계신 어머니를 돌보러 고향으로 내려온 이씨, 귀농한 임씨, 고향을 지키던 최씨가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7.05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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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오시는 분들이 어머니, 아버지 같죠.” 옥천농협 하나로마트 성수영(50)씨는 친절 직원으로 주민들 사이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항상 밝고 몸에 밴 친절로 주민들을 만난 지도 7년이 됐다. 성씨는 첫 사회생활을 농협에서 시작해 8년 근속했고 이후 유아용 옷가게, 브랜드 등을 운영했다. 오랫동안 자영업을 했던터라 손님들을 만나는 게 천성적으로 잘맞다며 2014년에 다시 농협에 입사해 북일농협 하나로마트에서 5년, 2019년부터는 옥천농협 하나로마트에서 근무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성씨가 기본예절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6.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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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일면 용일리 더나은땅끝농장에선 사과처럼 깎아 먹는 ‘애플수박’수확이 한창이다. 귀농 2년 차인 최세호(44)씨는 부모님이 지어온 밭작물 대신 고소득저노동 작물로 애플수박을 선택했다. 애플수박은 일반 수박의 1/5크기로 1인 가구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고, 당도도 11~12브릭스 이상으로 일반 수박과 맛 차이가 없어 선호도가 높다. 최세호씨는 “재배 기간도 2달 정도로 짧고 노동력도 비교적 적게 들어 대표 소득 작물로 키워가고 있다”며 “포복재배, 수직재배 등 적은 면적에서 고부가가치를 내기 위해 여러 재배방식을 시도하고 있다”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6.21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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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리연주자이자 프로듀서로 활동하는 최요셉(35)씨는 1년 전 ‘Jam in the van’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접했을 때 가슴이 뛰었다. 이 채널은 버스를 개조해 태양열로 움직이는 레코딩 스튜디오를 만들어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음악을 소개한다. 2011년에 처음 시작해 지금까지 1,000개 넘는 영상을 올리고 있다. 전국을 돌아다니며 음악연주, 아티스트들과 협업한다는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뛰었다. 그는 올해 ‘뮤직버스 2-5-1’ 프로젝트를 본격 진행하고 있다. 버스번호인 ‘2-5-1’은 대표적인 음악코드진행을 뜻하는데 음악
해남사람들
조아름 기자
2021.06.15 0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