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용화선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불교의 선사상을 이끌었던 전강 대종사의 부도와 부도탑이 대흥사 부도전에 건립됐다.

 

대흥사에 건립, 유지 남겨
부도전에 부도도 함께 건립

인천 용화선원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한국불교의 선사상을 이끌었던 전강 대종사의 부도와 부도탑이 대흥사에 건립됐다.
지난 15일 대흥사에선 전강 대종사의 부도탑비 제막식이 거행됐다. 1500여 명의 불자들이 참석한 이날 부도 및 부도탑 제막식은 생전에 대흥사에 수행도량을 건립하고자 했던 스님의 유지를 받들어 이뤄졌다.


전강 대종사는 조선말기 침체된 불교계의 새로운 중흥조로 출현해 전국 곳곳에 선원과 선실을 개설했던 경허대선사의 법맥을 잇는 스님이다.
전강 대종사의 부도와 부도탑이 대흥사에 건립됨으로써 서산대사로 인해 조선 중기 이후 한국불교의 종가 도량이 됐던 대흥사는 근대 선불교의 중흥조 경허대선사로부터 만공대선사로 이어지는 법맥까지 전해지는 도량이 됐다.
전강 대종사는 1957년 대흥사 주지 소임을 맡아 대흥사를 수행도량으로 일으켜서 제자들을 양성하고 후학을 양성하려던 원력을 세운 인물이다.


전강스님(1898~1975)은 해인사로 출가한 뒤 경허~만공으로 이어지는 법을 이었다. 25세 때 만공스님으로부터 전법계를 받았으며 33세 때 통도사 보광선원 조실을 지냈다. 이후 법주사 복천선원, 수도암 선원, 범어사 선원, 동화사 선원 등의 조실로 후학들을 지도했고 말년에는 용주사 중앙선원 조실로 있다 1975년 인천 용화사에서 입적했다.
전강스님의 부도탑비가 대흥사에 건립된 것은 제자인 송담스님과 대흥사 회주 보선스님의 발원에서 비롯됐다. 전강스님이 열반에 들기 전 부도 건립에 대한 제자들의 질문에 대흥사 부도전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최근 조계종을 탈종한 송담스님은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대신 스승의 부도와 부도탑이 건립된 대흥사에 송담스님의 작품이 전시된 송담관이 이 날 함께 개관했다.
한국불교의 선맥(禪脈)을 계승한 전강스님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선수행의 중요성을 강조했던 이다. 전강스님의 법맥을 이은 이가 송담 큰 스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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