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건축에 몰래 전기까지

▲ 해남5일장 주차장에 불법 냉동창고가 7개월째 자리잡고 있다.

해남읍 5일장 주차장에 불법적으로 여러 동의 냉동창고를 설치해 도둑전기(이하 ‘도전’)를 사용해온 정황이 포착됐다.
그동안 가동돼 온 냉동창고는 2대로 몇몇 시장 상인들이 지난 3월 불법적으로 건축한 시설이다. 냉동창고는 오일장 주차장에서도 시장과 바로 인접한 곳에 설치돼 그간 식자재 창고로 사용돼 온 것으로 보였다.
이에 대한 주민들과 상인들의 불만이 컸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몇몇 상인들의 도가 지나쳤다”며 “아무리 그래도 군민들을 위한 주차장에 개인 창고를 짓는다는 건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이 창고들은 주차장의 4칸을 차지하고 있어 이용고객들은 사용에 불편을 겪어왔다. 5일장 주차장을 관리하는 김춘영 씨는 “5일장을 찾는 고객들에 비해 주차장이 매우 협소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5일장 주차장은 총 150여 대의 차량이 주차가 가능하나, 명절 대목장에는 시장을 찾는 사람이 몇 배가량 증가해 주차를 하지 못하고 나가는 차량도 많다. 


또 이 불법 건축물은 바로 옆 CCTV를 위해 설치된 배전판에서 무단으로 전기를 사용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환경교통과 관계자는 “CCTV는 전기요금이 월정액으로 나가서 전기를 무단으로 사용한 사실을 알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한국전력으로 이러한 사실을 신고했고, 한전 담당자가 현장을 방문해 도전 여부를 확인했다. 이 시설물들에 대한 계량기가 없어 한전은 시설물의 규모 등을 통해 전기사용량을 파악, 위약금을 납부하도록 통보했다.


냉동창고가 5일장 주차장에 자리 잡은 지 7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 자리에서 가동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공용주차장에 개인시설이 들어선지 7개월이 접어들었지만 그동안 구두를 통한 계도 외에 이렇다 할 조치를 취하지 않아 5일장 이용객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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