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광주박물관 공재 윤두서 특별기획전

▲ 공재서거 300주년 특별기획전에서는 공재작품 중 최고의 걸작이자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노승도를 관람할 기회가 제공된다.

 

전국 흩어져 있는 공재작품 한곳에 모여
공재 영향 받은 호남회화 300년도 조명

호남회화 300년의 궤적은 윤두서로부터 비롯됐다. 또 오늘날 호남이 예향로 불리게 된 것도 윤두서 일가의 업적에 힘입은 바가 크다.
공재 서거 300주년을 기념해 국립광주박물관이 마련한 공재 윤두서 특별기획전에선 공재 작품뿐 아니라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가들을 조망한다. 또 공재의 영향을 받은 소치 허유에 이은 300년 동안의 호남화단의 형성과정을 살핀다.
공재 기획특별전은 지난 20일 개막식을 가진데 이어 21일부터 2015년 1월 18일까지 90일간에 걸쳐 국립광주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를 갖게 된다.


이번 특별전으로 전국에 흩어져 있는 공재 윤두서 작품이 모처럼 한 곳에 모이고 공재의 걸작 중 하나인 노승도를 비롯해 윤덕희의 공기놀이 등의 진품을 관람할 기회도 마련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은 공재 윤두서뿐 아니라 아들 낙서 윤덕희(1685∼1776), 손자 청고 윤용(1708∼1740)에 이르는 윤두서 일가의 서화세계도 조명한다.
특별전시는 제1부에서는 넓고도 깊게 학문을 추구한 해남윤씨가의 박학의 가풍이 윤두서의 미술세계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다.


제2부에서는 윤두서의 산수화, 인물화, 풍속화, 말 그림 등을 화목별로 분류해 살펴보고 제3부에서는 윤덕희와 윤용의 회화를 통해 윤두서의 화업을 이어받아 3대에 걸쳐 문인화가로 일가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제4부에선 다양한 분야에서 윤두서를 배우려 했던 화가들, 그로부터 영향을 받은 작가들을 조망한다. 정선, 조영석, 심사정, 강세황, 강희언과 같은 문인화가를 비롯해 김두량, 김홍도, 김득신 등의 직업화가에 이르기까지 조선 후기 화가들과의 관계를 살핀다.


윤두서의 회화는 호남회화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대표적인 인물이 조선 말기에 활약한 소치 허련(1809~1892)이다. 진도 출신인 허련의 회화는 넷째 아들인 미산 허형(1862~1938), 손자인 남농 허건(1908~1977) 및 방손인 의재 허백련(1891~1977) 등으로 계승돼 호남화단을 형성한다.
한편 윤두서는 새롭고 다양한 주제의 모색, 화보와 판화와 같은 새로운 매체의 활용, 풍속화와 정물화의 개척, 화론의 저술 등 여러 방면에서 조선 후기 화단에 큰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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