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땅끝마을 미황사에서 지난 25일 ‘미황사의 바다’란 주제로 제15회 괘불재가 열렸다.

제15회 미황사 괘불재
전국에서 불자들 참여

땅끝마을 미황사에서 지난 25일 ‘제15회 괘불재’가 2천여 명의 신도와 관광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이번 괘불재는 미황사가 세월호 침몰 해역과, 명량해전의 접전지가 바라다 보이는 유일한 사찰이기 때문에, 바다의 애환을 해원과 상생으로 극복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괘불재 법사로는 서울 구룡사회주 정우스님가 담당했다.
이날 행사는 보물 1342호인 폭 5미터, 높이 12미터 크기의 대형 괘불탱화를 사찰 앞마당 불단에 모시는 괘불이운 의식을 시작됐다. 이어 한해 농사의 수확물들 부처님 전에 올리는 만물공양과 큰스님 법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수륙재, 두레상 한 솥밥 행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또 미황사음악회는 갑오년 이야기 ‘바다로 간 사람들’이란 주제로 열렸다. 음악회는 120년 동안 미황사 일원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재구성한 집체극으로 엮었다.
세월호 아픔이 주요 주제였다. 음악회에서는 200년 전 청산도의 슬픈 추억을, 세월호의 아픔을 몸짓으로 노래했다.
미황사는 300여 년 전부터 괘불을 모셔 억울하게 죽은 원혼들의 한을 달래고,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수륙천도재를 지내오고 있으며 지금은‘괘불재’라는 이름으로 그 전통을 잇고 있다.
한편 미황사 경내에서는 해남규방공예 연구회 회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아카이브전과 달라이 라마의 방한을 기원하는 서명 캠페인, 해남 유기농 특산물 전시 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함께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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