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노소 모든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보치아’ 경기가 매주 수요일 해남보건소 2층에서 열리고 있다.

집중력 머리회전 효과
매주 수요일 보건소에서

남녀노소 모든 장애인들이 즐길 수 있는 ‘보치아’ 경기가 입소문을 타고 장애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체육지도자 장성희 씨의 지도아래 매주 수요일 1~3시까지 보건소 2층에서 실시되는 보치아는 집중력과 머리싸움이 필요한 운동이다.


지난달 28일 보치아 경기가 한창인 보건소를 찾았다. 경기에 참여한 인원 대부분은 지체장애인과 노령화로 인한 후천적 장애인으로 초보팀과 숙력팀이 나눠 경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이날 보치아 경기를 즐기는 이들은 정식경기가 아님에도 고도의 집중력과 적극적인 몸놀림을 보여줬다. 의자에 몸을 기댄 채 표적구를 향해 집중하는 모습에서 장애란 찾아보기 힘들었다.


지도사 장성희 씨는 “4엔드를 끝내기까지 수차례 공을 집기 위해 몸을 이동해야 한다. 평소 운동장 한 바퀴도 걷기 힘들어 하지만 경기 중에는 적극적으로 공을 수거하고 상대팀을 이기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에서 엄숙한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며 참가자들의 열정을 칭찬했다.
참가자들은 맘대로 공이 굴러가지 않을 때는 짧은 탄식과 함께 자신을 자책하고 역전 투구를 던져 팀이 승리할 때는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지체 장애를 가지고 있는 박 모 씨는 “처음에는 그냥 공만 굴리다가 한 두 차례 경기를 치르다보니 승부욕도 늘고 흥미가 생긴다”며 휴식시간에도 공을 놓지 않았다.


지도자 장 씨는 “고도의 전략과 집중력이 요구되는 지적인 스포츠라서 두뇌 회전에 좋다.
승부가 나는 단체경기는 룰이 복잡하기 마련이지만 보치아는 비교적 룰이 간단하기에 장애가 있다하더라도 경기를 즐기는데 큰 불편이 없다”며 “많은 장애인분들이 보치아 경기를 통해 재활의지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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