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자체가 박물관, 우수영 특화거리 만들자]

<편집자주> 우수영은 현재 성역화 사업과 함께 법정스님 생가 복원, 마을미술프로젝트 등 다양한 사업이 구상 추진 중이다. 이러한 사업을 종합적으로 묶여 우수영만의 특화된 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다. 우수영 특화거리 조성을 위해 각 지자체 특화거리를 소개한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 우수영거리는 같은 동선에 법정스님 생가와 명량대첩비, 일본가옥, 수군 우물터, 해남 최초 개신교인 우수영교회 등이 거리상에 놓여 있어 거리자체가 박물관이다. (법정스님 생가)

우수영 골목길은 조선시대와 근대 및 현대가 공존하는 전국에서 보기 드문 거리이다. 법정스님 생가에서 구 면사무소에 이르는 거리는 일제강점기 건물이 늘어서 있어 영화 세트장 같고, 수군 우물터가 있는 거리는 70년대 새마을 운동이 만들어낸 골목길이다. 구 면사무소와 우수영초는 수군관아와 객사가 있었던 조선시대 거리여서 우수영은 거리마다 시대성격이 뚜렷하게 나타난다.
또 우수영거리는 무수한 문화자원이 거리 곳곳에 위치해 있다. 법정스님 생가와 명량대첩비, 일본가옥, 수군 우물터, 해남 최초 개신교회인 우수영교회 등이 거리상에 놓여 있어 거리자체가 박물관이다.


거리자체가 박물관인 우수영이 변모를 꾀하고 있다. 명량대첩공원 뒤편에 있는 충무사가 이곳 거리로 옮겨오기 위해 공사가 한창이고 법정스님의 무소유 정신을 기리기 위한 생가터 매입도 서두르고 있다. 또 우수영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는 ‘2015 마을미술프로젝트’ 공모 사업에 선정돼 마을미술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마을미술프로젝트는 우수영 영내 마을 10곳에 특색을 입히고 우수영 근대거리의 점포를 되살리는 사업이다.


이러한 사업은 각각 진행되지만 우수영만이 가지고 있는 거리를 특화시키고 거리상에 놓여 있는 역사자원을 한데 묶여 추진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우수영에는 무형문화제인 강강술래와 부녀농요가 있고 이미 복원된 우수영 용잽이놀이와 남자들소리 등 전통 문화자원이 풍부한데다 주민들 스스로 전통 민속문화를 이어오고 있다는 점도 남다르다.


현재 문내면에서는 우수영을 수군민속촌으로 조성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주민추진위원회 구성도 곧 가시화될 전망이다.
주민들은 법정스님 생가와 명량대첩비, 태평정, 일제강점기 골목거리 등을 살리면서 우수영만의 특징을 담은 수군민속촌 조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우수영이 전국 수영 중 유일하게 성과 바다가 연결돼 있고 거리 곳곳에 문화유산이 남아있다는 점, 또 전통예술문화도 살아있어 우리나라 대표 수군진민속촌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변남주 목포대 교수는 조선시대 수영이 있었던 경상도 통영과 전라 여수, 충청 보령 등은 모두 시로 승격됐지만 전라우수영만은 1970년대 이후 급격한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게 현실이다며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 되는 방향으로 ‘전라우수영 민속촌화’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또 단순한 시설 위주가 아닌 활용을 염두에 둔 복원이라면 주민들의 삶과 연계된 민속촌이 될 것임도 밝혔다.


우수영 거리는 같은 동선에 이순신장군의 명량대첩비, 법정스님 생가와 해남최초 개신교회인 우수영 교회가 존재하고 있어 유교와 불교, 기독교가 공존한 거리이다. 또 명량대첩과 관련된 다양한 유물과 일제강점기 건물 등이 남아 있는 곳이다. 거리자체가 박물관인 우수영은 우수영성 복원과 함께 종합적이고 특화된 거리조성이 필요하다. 거리자체에서 강강술래 등 우수영에 남아있는 전통놀이를 배우고 체험을 즐기는 거리, 옛 건물의 복원 등 건물 속 박물관이 아닌 거리자체를 박물관으로 활용하는 특화전략이 고민할 때이다.

 

<연재순서>
1) 우수영 특화거리 왜 필요한가
2) 과거와 현재의 아름다운 동행
- 보성 득량면 추억의 거리
- 순천 낙안읍성       
3) 문화가 힘이다
- 통영시 통피랑
- 부산 흰여울 마을
4) 전통이 힘이다
- 제주민속촌
- 이중섭 거리
5) 거리자체가 박물관
- 우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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