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거리자체가 박물관, 우수영 특화거리 만들자
지역의 특화거리, 주민 자발적 참여가 성공열쇠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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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4.13  09: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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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과거와 현재의 아름다운 동행
 - 보성 득량면 추억의 거리
 - 순천 낙안읍성     

   
▲ 보성군 득량역 일대는 빈 점포와 거리 담벼락을 활용해 이발소, 문구점, 초등학교, 오락실, 다방 등 70년대 풍경을 되살렸고 순천 낙안읍성은 문화재 관리명목으로 관람료를 거주 주민들에게 분배하고 노인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하고 있다.

보성군 득량역 인근 70년대 거리
주민들이 운영하는 순천 낙안읍성

보성군 득량면의 득량역 인근은 70년대 거리문화를 재현한 추억의 거리로 유명하다.
득량면 ‘추억의 거리’는 2011년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추진한 문화디자인 프로젝트 사업에 선정돼 국비 1억원과 군비 1억원 등 총 2억의 예산을 지원받아 조성되기 시작했다.
득량역 일대 빈 점포와 거리 담벼락을 활용해 이발소, 문구점, 초등학교, 오락실, 다방 등 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비록 구간은 몇 십 미터밖에 안되지만 지나간 향수를 되살리기엔 충분하다.


득량면은 추억의 거리뿐 아니라 관광객의 이해를 돕는 맞이방, 문화장터, 소원을 비는 소원바위 전망대,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강골전통마을, 중수문길, 비봉공룡공원 등 자전거 투어코스로도 조성돼 있다.
득량면이 짧은 시간 안에 활성화 될 수 있었던 것은 지자체의 지원과 함께 적극적인 주민참여가 큰 몫을 했고 문화역을 표방하며 홍보에 가세한 코레일의 역할도 컸다.
특히 득량역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역사디자인, 역의 흘러간 옛 모습을 감상 할 수 있는 옛 사진 등 지금도 득량역 활성화를 위한 각종 문화행사가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3일 보성주민과 코레일 관계자가 ‘70년대 수학여행 코스프레축제’ 준비위를 출범시켰고 이에 보성군은 14가지 조형물과 롤러장, 꽃 정원, 맥반석 구들장 쉼터장터를 지원했다.
여기에 코레일은 동창회 타일담장, 풍금건반 승강장, 바람개비 언덕과 징검다리건반, 옛 소품 전시 등 불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보탰다.


 ‘추억의 거리’ 구성 초기에는 하루 7~8명의 여행객이 다녀갔지만 활발한 문화행사 이후엔 관광객 수가 하루 150여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득량면은 인근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이를 이용한 주민 주도적 특화거리이며 여기에 지자체의 지원과 코레일의 마케팅까지 더해져 보성의 문화자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순천 낙안읍성은 조선시대 대표적 지방계획도시로(성 내외 22만 3100㎡) 읍성, 초가, 수목, 객사 등의 원형이 가장 잘 보존돼 있는 대한민국 대표적인 3대 읍성 중 하나이다.
313채의 초가가 옹기종기 모여 있는 읍성에는 현재 110가구, 292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주민 대부분이 농업에 종사하고 있으며 주말엔 읍성 내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이도 있다.


낙안읍성은 동문을 시작으로 객사와 동헌, 내아를 지나 남문으로 이어지는 성곽을 통해 초가를 한눈에 볼 수 있으며 전통체험행사, 길쌈, 한지, 천연염색, 국악, 짚물공예 등 20여가지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은 관람객 수가 해마다 늘고 있고 영화나 사극드라마 촬영에도 종종 이용되면서 인기를 실감하는 지역이다.
여타 민속촌이 행정에 의해 운영되는 반면 이곳 낙안읍성은 주민들이 직접 거주하고 있고 관광상품 판매점, 주점, 매점 등을 운영한다.


이 때문에 주민과 행정기관 간 마찰도 빈번한 지역이다. 순천시는 소통행정과 적절한 보상을 통해 마찰을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마찰은 낙안읍성 대부분이 사유재산으로 개인적인 매매가 가능하며 재산권 행사에 따른 문화공간의 훼손이 빈번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과거 복원과 현대적 편리함이 충돌하는 지역이며 순천시 행정과 주민권리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면서 복합적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낙안읍성 내 초가집의 매매가는 적게는 1~2억, 도보구간 상권이 가능한 지역은 3~4억원을 호가한다. 그것도 매물이 거의 없다고 한다. 이토록 높은 매매가를 형성하는 이유는 초가집 생활의 불편함을 떠나 전통을 지키는 가치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순천시는 주민들의 안착을 위해 관람료 일부를 보호구역 안에 있는 108가구에 문화재 관리명목으로 분배하고 있으며, 노인 일자리 사업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 주민들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주민과 순천시의 마찰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지난해 주민들은 사생활 침해, 불투명한 회계 관리, 지자체의 일방적인 조례 개정, 지붕 잇기 사업의 외부 발주 등의 이유로 순천시와 큰 마찰을 빚었다.
낙안읍성 관광객은 해마다 12% 수준으로 꾸준히 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는 입장료도 20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하면서 수익구조도 안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주민들과의 마찰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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