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마을 할머니도서관

▲ “자꾸만 눈이 간당께” 계곡 황죽리 할머니 뉴스 1호가 발행됐다. 황죽리 할머니들은 신문에 실린 자신의 얼굴을 손가락 짚어가며 찾아보고는 “뭣이 좋다고 이렇게 웃었대”라며 이야기 꽃을 피운다.

계곡 황죽리 할머니 뉴스 1호가 발행됐다.
이 신문은 해남우리신문과 해남공공도서관이 운영하는 ‘산골마을 할머니도서관’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후원을 받아 제작됐다.
황죽 할머니 뉴스 1호는 처음으로 산골마을 할머니도서관이 자리 잡은 황죽마을의 이야기를 담았다.
신문에는 할머니들이 동화책, 소설책을 읽는 모습이 담겨 신문을 받아본 자녀들에게 ‘울 엄마가 책을 보신다고?’라는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98세에 돋보기도 안 쓰고 책을 보는 김유순 할머니 이야기가 실려 읽는 이에게 놀라움을 선사한다.


또 해남의 산골마을로 가장 오랫동안 요강을 사용했던 이야기, 강진군 도암면 신덕마을과 냇가를 사이에 두고 이웃사촌으로 살아온 이야기 등 마을역사에 얽힌 글도 담겼다.
이밖에도 할머니들이 자녀들에게 보내는 한 마디, 김영철 이장의 안부글, 책 읽어주는 자원봉사자 김미화 씨의 글 등이 실렸다.
황죽마을은 올해 1호에 이어 내년에는 김영철 이장을 주축으로 마을에서 스스로 마을신문을 제작할 계획이다.


한편 ‘산골마을 할머니도서관’은 농촌 할머니들도 책을 읽을 기회를 주자는 취지로 10개 마을에서 운영되며 노인용 소설책과 그림동화책을 배달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이 마을을 찾아가 할머니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사업도 병행한다.
또한 책이 배달되는 마을을 대상으로 책 읽는 마을 어르신들의 모습을 마을신문으로 제작하고 있다. 신문은 도시에 있는 자녀들과 향우들에게 배달해 부모에 대한 관심과 고향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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