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결론부터 말하자면,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미래 발전전망은 썰렁하고 휑하다. 관광공사 측은 “정부의 투자가 없으니 더 이상 투자유치는 어렵고 개발 조성사업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 앞으로 해남군이나 전라남도가 투자를 해주면 민간투자나 기업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말한다.
무려 24년 동안 지지부진한 오시아노 관광단지 사업의 대책이라는 것이 결국 ‘전라남도와 해남군이 투자해 달라’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 1992년 해남오시아노 관광단지 개발을 국책사업으로 확정하고 한국관광공사가 사업시행자로 총 3025억을 투자해 지난 2012년 단지조성 사업을 완료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분양가로 민간부분의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상태에서, 지난 2009년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으로 숙박시설과 마리나 리조트 시설 등에 한국관광공사의 선도투자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오시아노 관광단지 활성화는 멈춰버렸다. 분양가가 높은 이유는 94년 조성계획 승인 시, 단지 내의 하수종말처리장 설치사업비 227억원 중 190억원이 원인자부담으로 조건부 승인됨에 따라, 이 금액이 분양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오시아노는 현재 골프장과 오토캠핑장만 운영되고 있다. 한국의 두바이를 꿈꾸던 블랑코비치 해수욕장은 개장하자마자 녹조 현상과 모래유실로 관광객들로부터 외면받아 현재는 유명무실 상태이다.
전라남도는 서해안고속도로 개통과 더불어 KTX 호남선 개통과 무안국제공항 운항노선 확대 등 주변 교통여건이 호전돼, ‘관광객 1000만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관광객 수요에 비해 관광시설이나 숙박시설은 질적, 양적으로 크게 부족하다.
특히 서남부권의 경제 활성화의 주축이 될 서남해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라도 배후 관광단지가 반드시 필요하다. 최적의 대안이 해남 오시아노 관광단지다.
1988년에 이미 국책사업으로 확정했고 한국관광공사가 거액을 투자한 사업을, 타 지역 투자사업과는 달리 정부가 공공기관 선진화 방침을 소급 적용해 투자를 중단토록 한 것은 분명 불공평하고 일관성 없는 처사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달 25일 이낙연 전남지사가 미국 방문길에 케빈 플린(KEevin Flynn) 플린 코퍼레이션 회장을 만나, 해남오시아노 관광단지 프로젝트에 투자를 요청했고, 유럽식 카지노와 의료시설,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춘 복합 리조트를 조성하겠다는 투자 의향서를 전달받았다는 소식이다.
매화가 꽃망울을 터트려 3월 봄이 시작됨을 알렸다. 농어민들도 겨우내 미뤘던 일들을 손보기 위해 들녘과 바다일터에서 바쁘다.
대자연이고, 사람이고 때에 맞춰 준비하고, 움직이고, 제자리를 찾는 것은 도리(道理)이며 이치(理致)이다. 24년 동안 지리멸렬 제자리를 찾지도 못하고 허둥대고 있는 오시아노 관광단지 사업은 도리에도, 이치에도 맞지 않다.
언제까지 손 놓고 있을 것인가! 하루빨리 정부의 도리에 맞는 태도를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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