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승 준(우석병원 내과과장)

당뇨병은 인슐린 작용의 부족에 의한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인해 여러 가지 특징적인 대사이상과 합병증을 일으키게 되는 질환이다.
대한당뇨병학회에서 2013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의 30세 이상 인구 중에서 약 400만 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향후 당뇨병으로 진행할 당뇨병 고위험군도 610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과거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은 서구인들과 달리 비만하지 않은 당뇨병 환자가 많다고 생각해 왔으나 최근의 연구결과를 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들의 75%가 과체중 이상이고 50% 정도가 비만으로 나타나 이제 우리나라의 당뇨병 환자들도 서구화된 양상을 보인다.
당뇨병은 고혈당 자체보다 만성적인 고혈당으로 인한 당뇨병성 망막병증, 신경병증, 신장병증과 같은 합병증이 더 무서운 병이라고 할 수 있다.
당뇨병 환자들의 사망원인의 70~80%는 심근경색증, 중풍, 말초혈관질환 등 죽상동맥경화증에 의한 심혈관질환이므로 혈당조절 못지않게 고혈압, 지질대사 이상 등 동반된 위험인자들을 같이 치료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제2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초기에는 식이 및 운동요법과 필요시 경구용 당뇨병약을 투여하면 혈당 조절이 되지만 시간이 지나서 체내의 인슐린 분비가 점차 감소하게 되면 결국 인슐린 치료가 필요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과거에는 환자의 특성보다 정해진 목표혈당 수치를 기준으로 해서 혈당조절을 했지만 최근에는 환자의 가치기준을 우선으로 해 환자와 상의해서 환자에게 가장 잘 맞는 환자 중심접근 즉 맞춤처방이 대세이다.
현재까지 당뇨병은 완치보다는 조절이 중요한 병이다. 당뇨병의 치료는 혈당뿐 만 아니라 당뇨병 치료를 잘 지켜서 당뇨병과 함께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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