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소리꾼 박수범씨

 

해남이 낳은 판소리 명창 박수범(서울대 국악과 3년) 씨가 제42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일반부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박 씨가 이날 부른 판소리는 ‘적벽가’였다. 박 씨는 20분간 고수의 장단에 맞춰 풍부한 표현력을 바탕으로 소리를 했다. 어릴 때부터 각종 대회서 상을 휩쓴 박 씨의 꿈은 30살 이상이 돼야 출전할 수 있는 판소리 명창부 장원이다. 박 씨의 소리공부는 다섯 살 때부터다. 한글을 읽지 못해 녹음 테잎을 들어가며 익힌 소리를 이후 명창 이임례 선생이 발굴해 본격적인 소리공부를 시작했다. 박 씨는 소리 공부 5년 만에 전국 최고의 어린이 소리꾼으로 인정을 받기 시작했고 2005년 9월 13일 전주대사습놀이대회 어린이부에서 특별상을 수상하며 자질을 인정받았다. 또 같은 해 9월 제13회 임방울 국악제 초등부 판소리부문 금상을 수상함으로 그 능력을 발휘했다. 박 씨는 해남서초 4년 시절부터 전남어린이 도립국악단에 몸을 담았고 2008년에는 소년 소리꾼들이 전하는 감동의 다큐 ‘소리아이’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어 박 씨는 제17회 임방울 국악제에서 중등부 금상을 수상했고 2012년 남원 춘향국악제에서 고등부 최우상을 수상했다.
전주예고를 거쳐 서울대 국악과에 재학 중인 박 씨는 2013 대한민국 인재상도 수상해 대통령 명의 상장과 메달, 장학금 300만원을 받았다.
한편 박 씨는 해남읍에서 중앙환경산업을 경영하는 박인석․이길자 씨 부부의 둘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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