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마시대 회원들 공개방송 재현
100여명 주민 참여해 개국축하

▲ 주민들의 방송시대를 열 해남FM 개국기념 공개방송이 지난 3일 해남문화원 소강당에서 진행됐다.

해남군민이 직접 운영하는 ‘해남FM'이 지난 3일 해남문화원에서 공개방송과 함께 정식 개국했다.
이날 개국기념 공개방송에는 해남군의회 이길운 의장과 김효남 도의원 등 기관장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해 해남FM의 공개방송을 지켜봤다.
이날 참석지 못한 윤영일 국회의원과 도의회 명현관 의장, 양재승 군수권한대행은 축전으로 대신했다.
공개방송은 ‘줌마시대’의 ‘떴다줌마’로 시작됐다. 줌마시대는 농촌마을 노인정을 돌며 건강체조와 치매예방 교육 등을 진행하는 강사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줌마시대는 공개방송에서 농촌현장에서 만난 노인들과 해남FM을 녹화하면서 느낀 것과 즐거웠던 이야기 등을 깔끔한 진행으로 소개했다.
또 어르신들과 주로 나누는 이야기며 그 속에서 나온 에피소드 등을 대담형식으로 풀어냈다. 줌마시대는 대담 도중 음악을 넣고 소리를 조율하는 등의 실제 녹화장면을 그대로 보여줬다.
공개방송을 무사히 마친 줌마시대 마지영 씨는 “공개방송 출연을 위해 며칠간 연습을 하고 리허설까지 했는데도 많이 긴장됐다”며 “무사히 공개방송을 마치고 보니 역시 줌마시대는 라디오 방송이 체질인가보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공개방송에서는 해남FM에 방송돼 많은 사랑을 받았던 마산면 용전리 할머니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쌍둥이 아들딸을 둔 할머니가 아들만 대학에 진학시키고 싶어 딸은 대학시험에 떨어지길 바랐던 이야기를 전라도 사투리로 풀어내 웃음을 자아내게 했다.
공개방송 자리에는 해남FM을 진행하는 11개 프로그램의 대표들이 나와 프로그램 소개와 함께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하지 못한 일부 청중을 위해 짤막한 교육 시간을 가졌고 줌마시대의 신명나는 댄스로 개국 행사를 마무리 했다.
해남FM은 지역공동체 확장과 주민자치 확대를 위해 개국했다. 라디오 속에서 주민들이 소통하고 소통을 통해 지역공동체를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해남우리신문은 주민라디오 시대를 열기 위해 해남FM 사무실 제공과 편집을 지원하고 있다. 방송제작에 필요한 원고와 녹화, 편성은 주민들이 직접 나서 그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현재 해남FM은 팟케스트를 통해 전파를 타고 있다. 그러나 마을라디오에 대한 허가와 출력범위를 넓히는 법이 개정되면 정식 해남FM라디오로 개국한다.
지금의 팟케스트 형식의 해남FM은 해남 라디오시대를 열기까지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앵커와 제작진들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지난해 마을미디어 교육을 통해 30여명의 앵커를 양성한 해남우리신문은 6월13일부터 2차 양성교육에 들어간다.
현재 해남FM을 진행하고 있는 앵커들의 수준을 더 높이고 신입 앵커들을 교육을 통해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해남FM은 팟케스트와 해남FM밴드,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에서 들을 수 있다.
현재 해남FM은 11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매일 5시 새로운 내용이 업데이트되고 있으며 사무실은 해남우리신문사 내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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