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 성내리 놀이터에서 발견
나혜남씨 부모님 찾아나서

▲ 1976년 8월20일, 해남읍 성내리에 있는 놀이터에서 발견돼 미국으로 입양된 나혜남씨가 가족을 찾고 싶다는 간절한 사연을 사진과 함께 보내왔다.

저의 이름은 나혜남이고 영문 이름은 April Erickson이라고 합니다.
저는 친부모님을 찾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센터에 따르면 저는 1976년 8월20일, 전라남도 해남읍 성내리에 있는 놀이터에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제 나이는 18개월 (한국나이 3세)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당시의 기억이 정확하지 않고 입양 기관에서 추정하고 있는 제 기록이 일관되지 않게 흩어져 있기 때문에 이 역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 당시 제 신체 발달 정도에 따르면 더 어릴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계 미국 입양인으로서 저는 오랫동안 제 친부모와 한국의 뿌리를 찾고 싶었습니다.
저는 2008년 해남에 처음 방문했었습니다. 그때부터 수많은 해외입양인들과 연락을 취하며 그들 개개인에게 단순히 입양파일에 나와 있는 내용보다 더 많은 출생에 대한 정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한국의 역사와 제 뿌리에 대해 더 많이 배우기를 열망합니다.
또한 제 아들도 한국의 역사의식을 배우며 자라기를 바랍니다.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24살까지 살았으며 현재 뉴욕에서 아주 행복하고 편안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결혼을 하게 되고 아들이 태어나면서(지금 현재 2살 6개월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은 늘 변함없고 모든 것을 참고 견뎌내야 함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찾고 있는 만큼 저의 어머니도 아직 살아 계신다면 저를 찾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아버지 혹은 가족이 생존해 계신다면 꼭 만나고 싶네요.
만약 제가 저의 친가족을 찾게 되고 그분들이 저와 연락하길 바라신다면 저에겐 꿈과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이겠지요.
한편 미국으로 입양돼 친부모를 찾고 있는 나혜남 씨의 사연은 해외입양인 지원단체인 사단법인 둥지에서 해남우리신문에 협조를 요청해 게재하게 됐다.
사)둥지에서 해외입양인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김근영 팀장은 나혜남 씨가 친가족을 찾고 있는데 정보가 거의 없고 1976년 전남 해남지역의 한 놀이터에서 발견됐다는 정보뿐이라며 신문을 접한 이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말했다.
문의:사단법인 둥지(Nest Korea) 138-862 서울 송파구 잠실본동 196번지 올림피아빌딩 501호.
(사)둥지 사무실:02-535-3257, 010-2537-1491(김근영 팀장), Fax:02-2043-6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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