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연, 색과 문양 이름도 흥미, 300여점 전시
가족 추석나들이는 우항리 공룡박물관으로

▲ 우항리공룡박물관에서는 오는 30일까지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이 사용한 신호연을 전시한다.

아이들이 언제가도 좋아하는 공룡박물관, 그곳에 지난 1일부턴 신호연 전시가 열려 아이들의 흥미를 더하고 있다.
오늘날과 같은 무선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400여 년 전인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은 왜적을 물리치는데 필요한 통신 및 암호 수단으로 신호연을 사용했다고 한다.
전시 중 긴박한 상황에서 다양한 전술을 펼쳐야 했기에 신호연의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충무공 전술비연(신호연)은 우리나라 전통의 방패연 가운데 방구멍이 있어 바람의 강약에 상관없이 멀리 띄울 수 있고 하늘을 전후좌우 자유자재로 비행할 수 있는 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과학적인 연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신호연 전시회에는 태극연, 방패연, 색동연, 가오리연 등 300여 점의 다양한 전통연과 크기와 형태가 각각 다른 30점의 얼레가 전시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창작연, 테마연 등도 함께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또 다른 흥밋거리는 신호연의 다양한 문양과 색감이다.
전시회에 연출된 연들은 우리 민족의 오행사상의 기본색인 빨강, 파랑, 노랑, 유채색과 검정, 흰색의 무채색을 사용했다.
신호연의 특성상 암호의 특징이 강하고 신호전달을 목표로 하기에 디자인이 강렬하고 각각의 개성도 도드라진다.
각각의 색은 오행사상의 5방위를 상징하는데, 황은 중앙, 청은 동쪽, 흑은 북쪽, 백은 서쪽, 홍은 남쪽을 뜻한다고 한다.
각 연의 명령체계도 흥미롭다. 당가리연은 정찰명령, 홍외당가리연은 남쪽 공격, 용연은 우천시 주의하라, 기바리연은 야간에 맞붙어 싸워라, 중모리연은 야간에 사방공격 등 32종류의 명령체계가 존재한다.
신호연은 아군의 작전수행은 물론 왜군의 작전에 혼선을 주는 역할도 수행한다.
실제로 대낮 작전을 의미하는 붉은색 태양 마크를 야간 작전용 신호연에 표시해 왜군에게 혼돈을 일으키게 한 삼봉산연(야간에 삼봉산에 집결하라)에는 충무공의 지혜가 담겨있다.
400여 년 전 울돌목에서 하늘을 누비며 왜군을 격침시켰던 신호연, 아이들과 신호연의 세계로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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