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기 두 (황산면 일산리)

힘차고 벅적이던 항구
황금물결에
내 꿈을 키우던 시절

파도가 우는 날
낯설지 않는 뱃고동소리에
옛 추억의 노래를 불러본다

내 몸에 부서지는 물소리
머물다 떠남은 예약도 없이
홀로 섯는 그림자에 외로움만 남고

어제는 울어서 가슴이 시리고
오늘은 속은 세월속에
구름은 흘러가고

이제는 갈매기 우는 소리에 내마음 싣고
힘 잃은 다리로
노후의 노을을 바라본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