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보행자 사망사고 이어져
해남경찰서, 밝은색 입기 권장

▲ 해남경찰서는 농촌노인들의 안전을 위해 야광 조끼 옷 배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9일 화산면 송평리 승강장 앞 도로에서 새벽운동을 하던 주민이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또 지난달 8월26일에는 현산면 학의리 입구 도로에서 보행하던 노인이 맞은편에서 오는 승용차량에 치어 사망했다.
모두 운전자가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난 사고였다.
농촌도 교통사고로부터 안전지대가 아닌 시대가 됐다. 특히 최근 농촌의 모든 도로가 발달되고 자동차 운전자가 늘어나면서 농촌노인들의 사망사고도 늘어나고 있다.
더 문제는 농촌지역 도로의 발달로 보행자를 발견하지 못한 사고는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 
해남지역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사망사건은 2014년 26건에서 2015년 24건, 올해는 23건으로 조금 줄어들고 있다. 그러나 보행자 사망사건은 2014년 7건에서 지난해 3건, 올해는 8건을 차지하고 있다. 물론 차량과 보행자 간의 접촉사고는 상당히 줄어들고 있다. 2014년 59건에서 지난해 56건, 올해는 현재까지 47건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보행자 교통사고는 줄어든 반면 사망사고는 늘고 있어 야간대의 보행자와 차량의 접촉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주고 있다.
해남경찰서는 농촌지역에서 일어난 보행자 사망사건은 형광색 야광옷이나 밝은색 계통의 옷을 착용했으면 일어나지 않을 사망사건이라고 밝히고 있다.
특히 농사일을 마치고 귀가하는 해 질 무렵이 위험한 시간대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4일 마산면 산막리 앞 도로에서 실버카를 끌고 가던 할머니가 목포방면으로 진행하던 차량에 치어 중상을 입었다. 특히 마산 산막리 앞은 직선도로인데다 목포방면 도로로 이용되면서 위험한 도로로 떠오른 상태이다.
이어 지난 10월18일 저녁 6시경 문내우체국 앞을 보행하던 피해자가 차량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경운기와 차량의 접촉사고도 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18일 저녁 8시 옥천 용동리 앞 도로에서 일어난 사망사고도 승용차가 경운기를 발견하지 못해 일어났다. 10월14일 삼산면 평활리 도로 앞에서 일어난 차량과 경운기와의 추돌사건도 사망으로 이어졌다.
이에 해남경찰서는 교통단속을 넘어 교통사고 예방활동에 주력하고 나섰다. 경운기와 오토바이에 부착할 형광야광판 배부에 이어 보행자들을 위한 형광색 야광조끼와 형광색이 부착된 지팡이 배부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남경찰서 이상철 교통조사계장은 “야간에 발생하는 농촌지역 교통사고는 야광조끼만 입어도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다”며 “야광조끼 배부는 해남경찰서가 중점을 두고 추진하는 사업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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