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하면서도 문제점 못 느껴
농촌일수록 안전에 무감각

▲ 황산면 남리 인도를 점령한 차량 때문에 청소년이 위험한 차도를 걷고 있다.

해남군에서 2번째로 큰 면인 황산면의 면소재지, 보행권이 전혀 없는 대표적 도로이다.
황산면 남리에는 전국 최대 규모인 공룡화석지가 있다. 이로 인해 전국각지에서 휴일이면 가족 단위 여행객이 찾는 해남 대표 명소이다.
하지만 해남의 대표 명소가 위치한 남리의 도로는 보행권이 보장되지 않는 도로이다. 사람이 다녀야 할 인도에는 자동차가 불법으로 주차돼 있다.  
분명 면사무소부터 전방 800m까지 주정차금지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지만 유명무실이다. 이러한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주민들 스스로도 보행권에 대해 무감각하다.
이곳에서 만난 윤재형 씨는 “황산면에 오래 살면서 인도가 없다는 것에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며 “인도가 생긴다면 이제는 길을 걸을 때 뒤에서 차가와도 길을 비켜주지 않고도 다닐 수 있으니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산면은 인구도 많고 차도 많은데 남리는 차를 댈 만한 곳이 없다 보니 여기저기에 주차를 한다”며 “2차선 도로 양쪽으로 차가 주차가 되면 차량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길이 좁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황산면의 인구는 5642명이고 황산면 내에 자동차 등록대수는 2974대이다.
그러나 인도는 없는 실정이다. 
현재 황산면에는 면사무소 옆에 공영주차장이 있고 시등교회 맞은편으로 공영주차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공영주차장이 완공되면 시내의 불법주차는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을 위한 인도는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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