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리틀야구단 만든 성과
전지훈련 장소도 해남 선택

▲ 해남리틀야구단이 오는 18일 열리는 스토브리그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야구 불모지였던 해남에 해남군리틀야구단(감독 박중엽)이 생기면서 올해 처음으로 전국대회인 스토브리그를 해남에서 개최하게 됐다. 또 해남리틀야구단으로 인해 전국의 리틀야구단들이 훈련장소로 해남을 찾고 있다.
해남리틀야구단은 스토브리그 개최와 함께 전지훈련 메카인 해남군을 홍보하고 해남군리틀야구단 소속 선수들의 기량을 전국대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해남군리틀야구단에는 현재 25명의 선수들이 뛰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중학교 1학년까지이다.
지난해 7월 창단식을 할 때만 하더라도 주변의 반응은 녹록치 않았다.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인프라가 해남군에 조성이 돼 있지 않았고 또 중학교 1학년 이후에는 야구팀이 있는 타지 학교로 전학을 가야 하기에 걱정이 앞섰다.
하지만 이러한 걱정은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기금을 조성하고 자발적인 봉사와 해남군의 도움으로 현재는 안정적으로 아이들이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가장 먼저 대흥사 입구에 있는 축구 경기장을 해남군에 의뢰해 무료 개장을 허가받았는데 축구 경기장이다 보니 경기장 휀스의 구멍이 너무 커 학부모들은 그 구멍으로 야구공이 빠져나갈 수 없게 하기 위해 휀스를 새로 설치했다.
이러한 학부모들의 노력으로 해남군리틀야구단은 창단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괄목의 성과를 얻고 있다. 창단한 지 15일 만에 리틀야구단 우수팀 4곳을 초청해 친선경기를 펼쳤는데 3승 1패를 기록했고 지난해 9월에는 15개 팀이 참가한 임실N치즈배에서 8위, 또 광주 북구청장기 대회에서 10개 팀 중 4위, 화순스토브리그에선 20개 참가 팀 중 6위를 기록하며 그 기량이 날로 성장하고 있다.
해남군리틀야구단의 기량이 날로 성장하자 해남군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야구단도 생겨나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해남군에 야구장이 없다보니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야구팀은 전무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이 축구장을 야구장으로 개조하고 학생들의 실력이 향상되다 보니 해남군리틀야구단과 친선경기를 위해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팀들이 생기게 됐다. 지난 12월에는 경기도 용인리틀야구단이 약 한달간 해남에 머물려 전지훈련을 했고 다음 주에는 전주리틀야구단이 또 그다음 주에는 화순초등학교 야구단이 해남군을 방문해 전지훈련을 할 계획이다.
해남으로 전지훈련을 오는 야구단이 늘어남에 따라 해남군에도 야구팀들이 야구를 즐길 수 있는 야구훈련장 건립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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