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고부터 보수 들어가

 

3년째 개관하지 못하고 표류했던 땅끝순레문학관이 올 8월 이전에 개관할 전망이다.
전국 문학인들의 성지라는 목표를 걸고 67억원을 투입해 건립된 땅끝순례문학관은 준공공사가 채 떨어지기 전에 누수문제 등의 하자가 발생해 개관이 장기간 보류돼 왔다.
여기에 해남군과 시공업체 간의 책임소재 공방이 이어지면서 표류는 더 장기화됐다.
또 해남군이 문학관의 중요문서 보관 장소인 수장고의 마감재에서 곰팡이가 발생하자 원인파악에 나섰지만 문제점을 찾지 못했다. 원인을 찾지 못하고 표류하길 2년, 더 이상 순례문학관의 개관을 늦춰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에 해남군은 이번 추경에 반영된 1900만원과 시공업체 부담금 1900만원 등 총 3800만원을 투입해 가장 시급한 수장고 보수공사에 들어간다. 
해남군 관계자는 “건물의 누수를 확인하기 위해 다각적인 분석을 했지만 원인을 찾지 못했다. 그러나 학생들 여름방학 시작 전에 임시개관을 목표로 가장 시급한 수장고 보수공사부터 끝낼 계획이다”며 “아직 16가지 하자보수 항목에 대해선 시공업체와 조율 중이지만 개관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아 개관 후에 해결할 것이다”고 전했다.
전문가들도 현재 가장 문제가 되는 수장고는 당장에라도 공사만 착수되면 3개월이면 개관이 가능하다고 한다.
해남군은 임시개관으로 문학관을 운영하되, 부족한 부분은 차츰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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