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고 민족사 탐구 캠프단
고구려 유적지, 백두산 탐방 

 

 해남고등학교(교장 조태형) 민족사 탐구 캠프단 11명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4박5일간 중국 졸본과 집안시의 고구려 역사 유적과 백두산 탐방을 실시했다.
해남고는 2회 졸업생 유경록 선배의 후원으로 올해 민족의 정체성 확립과 민족애 고취를 통한 인성 신장 프로그램을 위해 교육과정, 인성, 리더십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9명의 민족사 탐구 캠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캠프단은 천리장성의 시발점인 호산장성과 초기 고구려 수도인 졸본의 오녀산성에 올라 주몽시기 비류수 일대를 탐방했다.
또 민족의 영산인 2744m의 백두산을 둘러보았고 고구려의 전성기였던 4~5세기에 해당되는 유적지와 광개토대왕릉, 광개토대왕비, 오회분오호묘, 장수왕릉, 국내성 성터 등을 찾았다. 캠프단은 우리 민족사의 확장성이 중국의 동북공정에 막힌 것이 아쉬웠지만 지금도 국내성(집안시 소재)을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 1775자의 글씨로 남아 민족사를 증명해주는 광개토대왕비는 이번 여정의 백미로 꼽혔다.
캠프단은 압록강 변에서 6‧25 전쟁 때 부서진 철교와 불 꺼진 야간의 신의주를 바라보며 분단의 아픔을 새긴 채 일정을 마쳤다.
고성진(2년) 학생은 “교과서에서만 봤던 광개토대왕비와 장수왕릉 터에 발을 디뎠을 때 가슴이 뭉클했지만 장수왕릉을 비롯한 고구려 왕릉 터 대부분이 도굴되고 훼손된 것을 봤을 때 가슴이 시려 왔다”며 “현장에서 느꼈던 민족애를 간직해 아이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나라사랑의 마음을 심어주는 역사교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민서(2년) 학생은 “압록강 단교 저편의 신의주를 보면서 안타까움과 함께 미래의 나의 모습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됐다”며 “평소 막연하게 생각했던 국제구호 전문가에 확신이 생겼다”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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