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씨얏캠프’ 봉사단 
4년째 해남찾아 멘토활동

▲ ‘씨얏캠프’ 멘토 대학생들이 멘티 학생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꽃씨를 발아시키려면 물과 토양, 햇빛이 필요하다. 아이들이 품고 있는 꿈이라는 꽃씨를 발아시키기 위해 대학생들이 뭉쳤다. 서울시립대, 연세대, 이대, 상명대, 광운대 등에 재학 중인 대학생 29명으로 구성된 ‘씨얏캠프’, 올해는 꿈 탈출 프로젝트를 들고 해남을 찾았다. 벌써 4년째 해남과의 인연이다.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해남 유스호스텔에서 진행된 꿈 탈출 프로젝트는 농촌지역 학생들의 꿈을 함께 공유하고 키워내는 자리였다. 
대학생 멘토들은 올 3월부터 7월까지 농촌의 교육과 농촌어린이들의 꿈, 우리들이 무엇을 도울 수 있을 것인지 토의하며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씨얏캠프는 서울시립대 윤명철(26) 팀장의 기획으로 만들어졌다. 그는 “제 친구들 중에도 잠재력이 있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사랑과 관심을 못 받아서 꿈을 못 피우는 것을 보고 씨얏캠프를 기획하게 됐다”며 “처음에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소규모로 하던 것을 이번에는 더 많은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자 유스호스텔에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윤명철 씨는 1기 때부터 팀장을 하며 기획부원들을 직접 모았다. 윤 팀장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저희들 또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저를 포함한 많은 학생들이 아이들의 꿈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니 뿌듯하다”며 “처음에는 믿을 만한 사람을 멘토로 데려가고 싶어 지인 중심의 모집을 했으나 지금은 더 많은 아이들이 멘토와의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공개모집으로 실력 있는 친구들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씨얏캠프를 기획하면서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술회했다. 그는 “후원을 받기 위해 공모전에 응모하고 여러 기업에 문을 두드렸다. 처음에는 실패를 하도 해서 동기부여가 힘들었으나 삼성카드 열린나눔이 물품후원을 해주고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씨얏캠프 참가 대학생들에게 기획교육을 제공해 줬다”고 술회했다. 
또 그는 해남에서 씨얏캠프를 진행하기 위해 전 지역아동센터에 전화를 돌렸고 그중 차량지원이 되는 곳에 한해 아이들 50여 명을 모집했다. 
윤 팀장은 “처음에는 형누나 언니오빠와 좋은 추억을 쌓으며 아이들의 자존감을 높이자는 모토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며 자신을 잘 알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씨얏캠프는 중1부터 고1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멘토로 참여한 김재원(21) 학생은 “어렸을 적 대학생 형누나들에게 멘토링을 받으면서 공부도 열심히 하고 꿈에 대해 고민도 하게 됐는데 커서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게 뿌듯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소희(14) 양은 “대학생들이 와서 저희의 꿈에 대해 생각해 준다는 게 정말 기쁘고 프로그램이 재밌고 멘토들이 친절해 좋다”며 “꿈은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씨얏캠프를 통해 꿈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생으로 구성된 씨얏캠프는 아이들과미래재단‧서울시립대학교‧삼성카드 열린나눔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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