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매광산 광부 추모조형물
11일 추진위 발족, 9월6일 제막

 

 
▲ 황산 옥매광산 광부 118명을 기리는 추모조형물이 군민들의 성금으로 오는 9월6일 건립된다. 작품은 해남출신 이동훈 작가가 맡았다.

 ‘아직까지 제대로 된 진상규명도 강제징용자 명단, 사망자 명단도 파악되지 않는 황산 옥매광산 광부 수몰사건, 기억하고 보존해야 할 우리의 아픈 역사이다.’
황산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 추모조형물 건립추진위원회가 11일 발족한다. 
문내농협 2층 회의실에서 발족하는 건립추진위원회는 황산면 임성열 이장단장과 문내 김종환 이장단장, 박판수 유족이 공동추진위원장을 맡는다. 
문내 및 황산면 사회단체 대표들은 추진위원을 맡아 오는 9월6일 합동추모제 때 황산 옥동 선착장에서 추모비 제막식을 갖는다.
추모조형물은 군민들의 손으로 건립된다. 
해남우리신문과 군민 100명이 제안해 시작한 추모조형물 건립은  현재 1000여명의 군민이 참여해 1000만원의 성금이 모아졌다. 군민 1인 1만원 성금 운동은 황산면과 문내면의 사회단체가 중심이 돼 진행됐고 해남전역에서도 1만원의 성금이 답지되고 있다.
성금 모금 한 달 만에 군민 1000명 참여에 1000만원 이상의 성금이 모아지자 이를 바탕으로 추모비 건립을 위한 건립추진위가 공식 발족하게 됐다. 
추모조형물은 울돌목에 고뇌하는 인간 이순신 동상을 조각한 해남출신 이동훈 작가가 제작한다. 작품은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바다에 수몰된 118명 광부들의 아픔과 그리움을 담았다. 
황산 옥매광산 118명 광부집단 수몰사건은 일제강점기 때 제주도로 강제 끌려가 군사시설에 동원된 광부들이 해방과 동시에 고향으로 돌아오던 중 배가 침몰돼 집단 수장된 사건이다. 
사건 현장에 일본 군함이 지나가지만 표류하던 일본인을 구하자 나머지 118명을 그대로 두고 떠나 버린다. 당시 사망한 광부들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 총각들이 많았고 부자와 형제 등도 다수였다. 
당시 희생된 광부들의 넋을 기리기 위한 합동추모제는 살아 돌아온 광부들의 후손에 의해 진행됐다. 또 사망자 명단을 찾아 나선 이들도 생존한 광부들의 후손들이었다. 
현재까지 파악된 사망자 명단은 71명이다. 
추모조형물은 오는 9월6일 황산 옥동리 선착장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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