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보 산림녹지과장
해남은 산과 들이 가로수다

 

 

해남군청 김연보 산림녹지과장은 당분간 가로수는 식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과장은 전라남도 중장기 계획을 제외하고는 가로수를 식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최근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소에서 삼산 상금-금산-창리 마을 도로변에 당종려나무가 식재됐다. 해남군은 가뭄과 폭염,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일부 나무의 잎이 타들어갔지만 마을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 연차사업으로 어성교 인근까지 당종려나무 식재를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해남 전역에 식재된 가로수에 대한 관리도 쉽지않은 상황에서 또다시 식재되는 가로수에 대해 주민들은 불편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동안 잠잠했던 가로수 식재가 또다시 시작된 것 아니냐는 주장도 나왔다.
하지만 해남군은 전라남도가 추진하는 중장기 계획을 제외하곤 해남군 별도로 추진하는 가로수 사업은 현재 잡혀 있지 않고 계획 중인 사업도 없다고 밝혔다.
김연보 과장은 “끝없이 펼쳐진 사막의 도로나 건물로 빼곡한 도심의 경우에는 안전과 미관상 가로수가 필요하지만 해남은 산과 들이 대부분이고 도로 또한 구불구불한 곳이 많아 가로수 식재 구간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또 “기존의 식재된 나무를 관리하는 것도 버거운 실정이다”며 “전남도 중장기사업으로 식재된 완도 구간 배롱나무의 경우 1년에 4차례 관리가 필요하지만 예산은 연 2회만 세워져 있어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해남지역 초등학교 등 공공기관의 고사위기에 처한 나무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해남의 곳곳의 공공시설물에 식재된 소나무는 재선충과 바이러스 등으로 고사위기에 처해있지만 자체 예산으로는 관리가 어려워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해남군은 전수조사와 자문 등으로 도움을 주고 있지만 실질적인 예산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김연보 과장은 “교육부 산하 시설물은 지자체에 지정된 곳 외에 초등학교, 경찰서 등 지자체가 지원할 만한 근거가 없는 등 제도적 모순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민들과 가로수 식재에 관한 의견을 나눠보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성도 느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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