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일면에만 64.5mm 기록

 

 

 극심한 가뭄으로 논밭 작물이 말라가는 등 최악의 가뭄에 시달렸던 해남지역이 지난 14일 전후 내린 비로 가뭄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서해 5도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해남지역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북일면에만 64.5mm를 기록하는 등 3일 연속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가뭄으로 걱정하는 농민들의 걱정이 해갈됐다.
지난 8일 전후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됐던 태풍 노루가 일본 도쿄 북북서쪽으로 진로가 바뀌면서 내심 큰비를 기대했던 농민들에게 실망을 주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 남해안을 중심으로 100mm가 넘는 단비가 내리면서 바짝 말라 있던 저수지에 모처럼 물이 차올랐다.
두 달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용수난에 허덕이던 농가에 큰 도움이 됐으며 하천을 통해 물이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 수원확보에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올해 장기간 이어진 가뭄으로 중만생 양파의 경우 10~15% 수확량이 줄어드는 등 감자, 마늘, 콩 등 밭작물에 피해가 잇따랐으며 수확을 앞둔 고구마도 생육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고추의 경우 관수시설 확보가 비교적 잘 돼 있어 큰 피해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저수율도 회복되고 논농사 용수 확보에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단비가 내렸다”며 “이번 가뭄이 양파 농가에 큰 차질을 빚었지만 지난 주말 내린 비로 당분간은 농업용수 부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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