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원인 몰라 해당학교 학부모 불안감 
읍내 학교들 희망학생들 의료검진 추진

 

 해남읍내 모 중학교에서 지난달 희귀질환인 백혈병이 연이어 발생했다. 2015년에 같은 질환의 첫 환자가 발생한 후 올해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 3명과 재생불량성 빈혈환자 1명, 진단결과를 기다리는 환자 등 총 5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질병이 발생한 3명의 학생과 유사 증세를 보이고 있는 1명은 각각 3곳의 초등학교를 졸업, 현재 해남중학교에 재학 중이다. 
해당 학교의 학부모들의 불안도 커지고 있다. 이에 해남교육지원청과 도교육청, 해남군보건소, 학부모 대표가 모여 27일 긴급회의에 나섰다.
회의결과 해남동초와 해남서초. 해남제일중. 해남중 4개 학교의 학생들 중 희망학생에 한해 의료검진을 실시키로 했다. 또 추석연휴가 끝나는 대로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 요청서를 보내 정확한 발병원인에 대한 조사도 들어간다. 지난 28일 각 학교에서는 공문을 통해 의료검진 희망학생 수요 파악에 나섰다.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큰 의문점은 질병이 어디서 기인했는지 이다. 
림프구성 백혈병은 보통 3~5세의 소아, 60세 이상의 노인이 걸리는 병으로 주로 방사선이나, 벤젠 등 화학물질에 노출될 때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발생빈도 또한 일반적인 위암이나 대장암 같은 암에 비해 발생빈도가 현저히 낮은 병이며 유전적 소인, 바이러스 감염, 흡연, 방사선 조사, 화학 약품 등에 대한 직업성 노출, 그리고 항암제 등의 치료 약제가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문제는 한 학교에서 3명이 연달아 발생한데 있다. 유전적 소인으로 보기에는 그 확률은 희박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이나 화학약품에서 비롯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낳고 있다.
따라서 학부모들 내에서는 운동장 우레탄과 인조 잔디, 급식 등 다양한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다. 
전남도교육청 박공심 보건 팀장은 “질병관리본부와 보건복지부, 교육청 등 관련 업무에 있는 모두 행정이 나서 원인파악에 나설 것이다”며 “이 같은 희귀질병이 동시에 발병한 것에 해남지역뿐 아니라 전국의 학부모님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만큼 정확한 원인이 파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역사회에 충격을 던진 이번 질병발생에 대해 일부 확인되지 않는 루머까지 확산되는 등 불안감은 더욱 커가고 있다. 학부모들은 질병발생이 알려진 지 1일 만에 의료검사와 역학조사 등 발 빠른 대처에 안심하면서도 정확한 발병원인이 규정되기까지는 많은 시일이 걸릴 것이라며 불안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질병발생은 JTBC 보도에 이어 청와대 국민소통 광장 국민청원에도 민원이 접수됐다. 학부모들 내에서는 헌혈증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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