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천 다리 중 가장 작아
해리 다우아르미안 앞 위치

 

▲ 해남천을 가로지르는 다리 중 유일한 인도교인 다우아르미안 앞 다리는 이름이 없다. 관선시대 민화식 전 군수가 놓았다고 해서 민화식 다리라 부르기도 한다.

 해남천이 가로지르는 곳에는 여러 다리가 놓여 있다. 천변교에서부터 홍교, 해남교 등.
그런데 그 많은 다리 중 자동차가 아닌 사람만이 건너다니는 다리 하나가 있다. 해리 다우아르미안에서 해남 유일의 여인숙인 금강여인숙 사이를 잇는 다리가 그것이다.
작은 다리여서 그런지 다리 이름도 건립 연대도 없다. 일명 민화식 다리.
관선시대 군수를 지낸 민화식 전 군수가 놓았다고 해서 붙어진 이름이다. 
당시 다우아르미안 인근과 그 뒷편에 살던 해리 사람들은 해남군에 다리를 희망했다고 한다. 
해남동초를 다니는 학생들을 위해서라도 다리가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해리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제기됐는데 마침 해남출신인 민화식 전 군수가 부임해 오자 민원은 봇물처럼 쏟아졌다.  
이에 민화식 전 군수가 사람들만이라도 걸어 다닐 수 있는 다리를 놓은 것이 지금의 그 다리란다.
해남천에 놓인 다리 중 사람만이 걸어 다녔던 다리에는 위천교도 있었다. 재밌게도 이 다리의 이름도 사람의 호를 따서 지었다.   

 위천교는 옛 중앙극장 대표였던 고 강정민 씨가 사재를 들여 건립한 것으로, 64년 중앙극장을 건립하면서 세운 다리이다. 강정민 씨는 다리를 건립한 후 다리 이름을 부친 강현선의 호를 따 위천교라 명명했다. 해남군 사설교 1호인 위천교는 자신의 이름보다 아버지 호를 땄기에 사람들은 이 다리를 ‘효자다리’라 칭했다. 위천교는 2006년 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다리를 건립키 위해 철거됐지만 이름만은 그대로 유지했고 다리 유래도 적어 놓았다. 
사람의 이름으로 불리는 다리가 또 있다. 김종필 다리, 대흥사 입구 유선여관 옆에 놓인 피안교를 김종필 다리라고도 부른다. 
1967년에 김종필 총리가 재건해 줬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며 이러한 인연으로 교각에 새겨진 피안교는 김 전 총리의 글씨체이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