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16개 지역아동센터
해남서 빛나는 손 파티 열어

▲ 야호문화나눔센터가 마련한 어린이 문화농부 이음 발표회가 전남 16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꿈누리센터에서 열렸다.

 “아이들의 놀이 그 자체가 연극이자 예술이조” 야호문화나눔센터가 지향하는 교육이다.
지역예술문화교육 단체인 야호문화나눔센터(대표 전병오)가 마련한 ‘어린이 문화농부 이음’ 발표회 날인 지난 4일, 전남 16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 200여 명이 해남꿈누리센터로 속속 모여들었다. 아이들은 ‘별처럼 빛나는 손’ 파티 초대장을 받은 이날의 귀빈이었다. 
 파티에 초대된 아이들은 놀면서 익히고 배운 놀이를 예술적 가치로 창조한 각종 재능 등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전남 지역 16개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이 참여했다. 
‘별처럼 빛나는 손’은 이음 소속 어린이들이 어르신의 손을 본 따 그린 작품의 제목이다. 수십년 동안 농사와 고된 삶으로 점철된 어르신들의 손과 아이들의 고사리 손이 잇대어진 만남을 상징적으로 보여준 그림이다.     
전병오 대표는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모였을 때 시너지가 발생한다. 참여한 16개 센터는 떨어져 있지만 마음을 잇는 ‘우리’라는 상황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또 지역 내에서만 이뤄지는 문화예술 교육을 아이들의 삶의 공간을 벗어나 체험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생각에 16개 센터가 함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1년 동안 이뤄진 ‘이음’ 수업은 문화예술을 매개로 지역과 소통한다는 슬로건 아래 진행됐다. 이날 어린이들은 그동안 만난 어르신들의 말과 소리를 기록하고 이를 노래와 이야기로 재창작한 과정을 파티로 축제로 보여줬다. 

 새하늘 지역아동들의 ‘어린왕자 춤’과 봉동 지역아동들이 부른 ‘다섯글자 예쁜말’ 속에는 구김살 없는 아이들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있었다. 
이날 발표회는 무대에 옹기종기 둘러앉은 아이들의 들뜬 웃음 속에 마무리됐다.  
놀면서 이야기꺼리를 예술적 가치로 창조하는 야호의 이번 발표회는 새로운 수업 방향을 제안하는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어린이문화농부이음’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위탁 지역아동센터중앙지원단,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2017 부처 간 협력 문화예술교육 지원사업으로 시행하고 있는 프로그램 중 하나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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