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개원
40명 장애인 두부·콩나물 생산

▲ 옛 계곡중학교가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작업장으로 변모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40여 명의 장애인들은 월급을 받는 근로자이자 경제주체라는 자긍심으로 종사하고 있다.

 해남에 장애인 직업장이 탄생했다. 옛 계곡중학교를 리모델링한 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작업장은 40여 명의 장애인 일터이다. 이곳 일터의 수용인력은 25명, 그런데 문을 연다는 소문이 나자마자 일을 희망하는 장애인이 많아 수용인력이 초과됐다. 
장애인 작업장은 대흥사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대흥사 월우 주지스님은 장애인들의 직업에 대한 여명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며 인력이 초과되더라도 희망하는 장애인은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마대포장 손질과 두부, 콩나물을 생산한다, 마대포대는 농공단지에서  일을 받아 하고 두부와 콩나물은 해남 곳곳에 납품한다. 내년 1월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갈 두부와 콩나물은 관공서 급식소와 각 학교, 농협마트 등에 공급될 예정인데 벌써부터 납품계약이 이어지고 있다.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 작업장 운영 책임자인 윤례중 원장은 그동안 실험과정을 거친 후 내년 1월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실험과정인데 맛과 포장 등에 많은 신경을 쓴 결과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먼저 장애인들의 직업재활훈련을 실시한다. 지난 9월부터 시작된 직업재활훈련으로 장애인들의 작업속도와 질도 많이 좋아졌다. 
월우 스님은 그 어느 프로그램보다 장애인들의 긍정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일과 직업이라는 것을 느낀다며 장애인 직업장은 장애인 일자리 창출부분에서 긍정적 효과가 크다고 밝혔다. 이어 장애인을 사회에서 보호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을 할 수 있는 기회, 임금을 받고 경제를 스스로 꾸리는 직업이 필요함도 강조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장애인들은 9시30분부터 일을 시작해 12시에 마친다. 오후에는 체육과 취미활동을 한 후 3시에 퇴근한다. 장애인들은 화산 황산 북일 등 곳곳에 거주하는 이들이다. 아침 8시40분 해남터미널에 모이며 차량이 작업장까지 태우고 온다. 
노희승 직업훈련 교사는 신체부분 마비와 정신지체,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이들과 어울리기 위해서는 열 번 이상 꾸준히 반복해 설명할 수 있는 인내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작업이 단순 노무지만 반복과 반복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장애를 가진 이들의 삶을 이해하게 되고 장애인들도 성취감과 자신감, 희열을 찾아간다고 말했다. 
이곳에선 직업 훈련뿐 아니라 문화 예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해남군장애인직업재활시설보호 작업장은 지난 28일 개원식을 가졌다. 이날 개원식에는 대흥사 월우 주지스님과 유영걸 군수권한대행, 김주환 의장, 김완석 신도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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