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결혼보단 일 찾아오는 근로자 늘어
농어촌지역 외국인 근로자 의존도 높아

 

 

 해남거주인구가 1년 사이 1000명이 감소한 가운데 해남거주 외국인 수는 1388명, 지난해 1323명에 비해 65명이 늘었다. 
그러나 파악되지 않은 외국인 근로자 수를 더하면 해남 거주 외국인 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국적 때문에 해남인구에 포함되질 않는다. 
한때 외국인은 해남으로 시집을 온 다문화 여성들이 주를 이뤘지만 지금은 일자리를 찾아서 온 남자 근로자 수도 늘고 있다. 
현재 해남거주 외국인 중 베트남 국적은 411명, 이중 남성이 142명을 차지한다.
해남의 농촌과 어촌의 노동력도 이미 외국인 근로자에게 의존하고 있다. 특히 농번기철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사에 차질이 빚어질 만큼 의존도가 높은 실정이다. 해남의 인력소개소를 주로 이용하는 이들도 외국인 근로자들이다.
인력소개소 관계자들도 “인력소개소를 찾아와 일을 구하는 사람의 80%가 외국인이다”고 말한다. 이유는 나이 든 한국인보다 젊은 외국인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해남에서 활동하는 외국 근로자는 주로 30대 초반에서 40대 중반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은 해남에 있는 인력사무소뿐 아니라 목포 등지에서 소개되고 있어 그 수는 헤아릴 수 없다.
급속히 고령화되는 농어촌 사회에다 인구절벽 시대를 맞은 해남군도 매년 인구가 감소하는 대신 외국인 거주인구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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