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수성송 그린 
김창수 개인전 
12~23일 해남문화예술회관 2층

▲ 10년 넘게 해남군청 앞 수성송을 연작해온 김창수 화가 개인전이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10년 넘게 해남군청 앞 수성송을 연작해온 화가, 김창수(녹색미술학원장) 화가가 28년 만에 수성송을 주제로 개인전을 연다.
오는 12일부터 23일까지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선보일 수성송 작품은 수성송과 인연을 맺은 그의 10여년의 여정이 담겨있다.
 “수성송 줄기와 가지에선 웅장한 힘이 느껴집니다. 그 힘이 억세게 보이기도 하지만 때론 어머니의 품처럼 아늑하고 그래서 계속 보고 있어도 지루하지 않습니다.”
10여년 간 수성송을 화폭에 담아온 그의 이야기다.
이어 그는 어느 맑은 가을날 빗질을 한 듯한 구름이 하늘을 덮고, 자전거를 끌고 온 고등학생들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시간, 하늘을 향해 잉태를 꿈꾸는 수성송을 보았다. 그는 붓을 들었다. 
수성송의 잎을 스케치하고 색을 입히고 빛을 넣었다. 가지마다 솟구치는 힘, 수성송 작품 중 가을 수성송은 그렇게 탄생했다. 
그는 사물은 그 자리를 지키는 듯 보이지만, 계절마다, 시일마다 다름을 말하고 있다며 그 변함을 화폭에 담고자 했다고 말한다.   

 이번 개인전에 선보일 작품들은 짧게는 50분,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완성했다. 
김 화가는 이번 전시회에서 수성송 뿐 아니라 아파트 건립으로 사라진 읍 관동리 풍경도, 고향집도 담았다.  
“집에서 바라본 관동리 풍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그 옛날의 기록으로 숨을 쉬게 하고 싶었습니다. 풍경으로 과거를 기억하고 선과 색의 몸짓을 통해 대중과 소통을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진솔하고 투박한 삶을 화폭에 담기 위해 현장을 찾아 그림을 그리는 김 화가는 이번 전시회가 수성송으로 춤을 추고, 화산 고향집 풍경 그림으로 노래하고 사라진 관동리 풍경을 이야기하는 시간이 되길 원했다. 

 김 화가는 1989년 목포 대학생활 이후 개인전을 연 경험이 있다. 또 해남, 목포, 광주 등지에서 기념전이나 작가전을 통해 관객과 만났다.
한편, 정지승 사진작가는 김창수 화가의 개인전을 두고, ‘그가 서 있는 곳에서 지역예술가의 꿈이 봄날 새싹처럼 움트기를 희망한다, 그것은 그가 꿈꾸는 예술세계가 소박하고 꾸밈없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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