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섬 생태지구조성비
고천암 생태공원 사업비로

 

 고천암자연생태공원화 사업에 4년 동안 국비 110억2000만원 중 44억8000만원만 지원한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35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배경은 무엇일까.     
이유는 해남군이 마산 뜬섬 생태지구 조성사업에 투입될 예산 38억원을 포기한 대가이다. 해남군은 마산 뜬섬 119ha 중 7ha를 생태지구로 조성하겠다며 국비 19억, 군비 19억원 예산을 세워 2016년 환경부의 승인을 받았다. 뜬섬에 생태연못 조성 및 완충습지, 탐방로, 자연습지 등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를 위해 군은 타당성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완료했고 부지사용과 관련해 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 및 농림수산식품부와 협의도 마쳤다.
그런데 해남군은 올해 7월 환경부와 기재부에 국고변경 신청을 했다. 뜬섬 생태지구 조성사업을 포기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이유는 마산 뜬섬은 해남읍 및 해남 여러 관광지와 너무 떨어져 있어 관광 인프라라는 측면이 약하고 겨울철 반복되는 조류독감으로 차량통행이 통제된다는 것이다. 
마산 뜬섬 생태지구 사업 포기는 국비지원이 원활치 않은 고천암자연생태공원 사업을 완료하기 위해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뜬섬과 마찬가지로 고천암도 관광인프라 측면이 약하고 겨울철 조류독감으로 인한 통행 제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서해근 의원은 뜬섬 생태지구 조성사업은 이미 지역사회에 공론화가 됐고 해남군청 5개 부서와도 관련돼 있는데 아무런 설명도 없이 중단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남군이 뜬섬 생태지구조성 예산까지 돌리며 추진하고자 하는 고천암 자연생태공원 조성사업이 해남군의회의 예산승인의 벽을 넘지 못하면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이다.   
한편 마산 뜬섬 7ha 생태지구는 인위적인 시설보단 습지상태로 놔두는 것이 생태를 살리는 길이다는 여론도 제기되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