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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S때문에 웃고 울고…영삼이 이름은 대부분 셋째아들
해남우리신문  |  543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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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4.08.01  1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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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자돌림 집안 셋째는 무조건 영삼
해남 영삼씨들 매월 03일 모임 갖자


영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이다. 이름에서 풍기는 이미지는 결코 지적이거나 세련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낸바 있는 이름이니 영삼 이름은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결코 지워지거나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 됐다.

영삼이 하면 함께 떠오른 인물, 김대중과 김종필이다. 70~80년대 한국정치를 이끌었던 거물급이자 보스정치가 허용됐던 시대에 각각의 당을 이끌었던 인물들이다. 3김 시대를 이끌었던 인물들, 특히 호남정치계의 대표 인물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라이벌이었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영남 정치를 이끌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정당과 자민련과의 합당을 통해 노태우 대통령 이후 대통령이 되고 라이벌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그 다음을 잇는다.

영어약자로 김영삼은 YS, 김대중은 DJ, 사는 동네 이름에 따라 김영삼은 상교동계, 김대중은 동교동계로 통했다. 영원한 라이벌이었던 두 인물이지만 70년대 유신 아래에선 동지였다. 이때 호남에서 DJ도 인기가 좋았지만 YS도 꽤나 좋았다. 그래서인지 이 시기에 태어난 아이들에게 영삼이란 이름이 많이 등장한다.

해남에서 건축사 창 대표인 윤영삼(41) 씨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인기가 좋을 때 지어진 이름이라고 말했다. 윤 씨는 70년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야당대표로 인기가 좋아서인지 또래 중 광주에만 영삼이 이름이 17명이 됐다며 70년대 부모들에게 호감 가는 이름이 영삼이었나 보다고 덧붙였다.  

해남군청 축산진흥사업소에 근무하는 강영삼(41) 씨도 같은 경우이다. 영삼이란 이름을 큰 아버지가 지어주셨는데 당시는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잘 나가던 시절이라 영삼이처럼 큰 인물이 되라는 의미에서 지어줬다고 한다.

그러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DJ와 경쟁을 벌인 이후에는 수난을 당한 이름이기도 하다. 건축사 창 대표인 윤영삼 씨는 YS가 DJ와 라이벌이 되자 친구들이 자신을 YS라고 놀리기 일쑤였다고 말했다. 또 YS 그만두고 DJ하라며 자신의 별명을 윤디라 불렀다고 한다.

군청 축산진흥사업소 강영삼 씨도 YS가 DJ와 라이벌이 되자 우스갯소리로 자신을 멸치라고 놀리기도 했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 부모가 거제도에서 멸치잡이를 했던 이유 때문이다.

뉴스웨이 신영삼(45) 기자도 많은 놀림을 당했다고 한다. YS가 DJ와 라이벌 관계가 되자 대중이는 착하고 영삼이는 그렇지 않다는 놀림이었다. 군대 내부반에선 공교롭게 대중이와 종필이라는 이름이 있었는데 선임하사는 심심하면 3자 회동하라며 세 사람을 밖으로 불러내곤 했다고 한다.

해남에도 많은 영삼 씨들이 살고 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영삼이란 이름은 대부분 셋째아들이다. 특히 영자 돌림 집안에서 셋째 아들은 무조건 영삼이다. 영삼이 이름을 가진 이들에게 몇째 아들이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동일하다. “영삼이니까 셋째지요”

또 영삼이 이름을 가진 이들의 공통점은 형제가 많다는 것이다. 영삼이란 이름이 있으니 당연히 위로 형이 2명이 있고 그 밑으로도 남동생이 대부분 있다. 영삼이란 이름이 넷째아들을 낳게 하는 이름인 듯 싶을 정도다.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지사에 근무하는 홍영삼(46) 씨도 셋째아들이다. 집안은 영자돌림, 큰 형부터 영현, 영철, 영삼 그리고 동생은 영호 씨이다.
해남읍 프로월드컵 대표 조영삼(59) 씨도 큰 형부터 영일, 영이, 본인은 영삼, 밑으로 동생 영천 씨가 있다.

해남군청 축산진흥사업소 강영삼 씨도 영자돌림으로 큰 형님부터 영수, 영진, 당연히 본인은 셋째아들이니 영삼이다.

옥천 탑동이장인 전영삼(49) 씨도 영자돌림 집안인데 큰형부터 영채, 영환, 본인인 영삼, 아래로 영훈, 영호 동생이 있다.  

황산 옥동수산 윤영삼(69) 씨도 영자돌림 집안으로 위로 영일, 영이 형이 있다.  

물론 영삼이 이름이 전부 셋째는 아니다. 윤영삼(36․현산출신인 전남도청 안전총괄과) 씨는 둘째아들이다. 큰 형이 영일, 둘째를 여자이름인 영이라고 짓기가 그래서인지 본인은 영삼이라 지었다고 한다.

뉴스웨이 신영삼 기자는 넷째이다. 위로부터 영전, 영재, 영선, 영삼이다. 아마 셋째형 이름을 영선이라 짓고 보니 자신을 영삼이라 지은 것 같다고 했다.

창 건축사 대표 윤영삼 씨는 장남이다. 그러나 위로 누나이름이 영희, 영미, 그리고 영삼인 자신, 동생 영환이가 있다.

해남 영삼이 중 농업기술센터 정영삼 씨와 옥천 탑동이장 전영삼 씨는 동기동창이다. 동창회 모임을 가면 친구들이 먼저 온 영삼부터 원영삼, 투영삼이라 부른다고 한다.

해남에 살고 있는 영삼 씨들은 모임을 갖고자 한다. 모임일은 매월 03일, 올 4월에 한번 모임을 가졌지만 많은 수가 참가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같은 이름으로 산다는 것도 소중한 인연이라며 영삼이 모임을 갖겠다고 벼르고 있다.

결코 세련되지 않는 이름, 조금은 촌스러운 느낌인 영삼이란 이름에 영삼 씨들은 어렸을 때 놀림도 많이 받았지만 한번 소개하면 절대 잊지 않는 이름이라 장점이 많다고 자랑한다.
                      
박영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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