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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역사 현장 황산 옥매광산의 꿈 ] 황산 옥매산 정상에서 일제강점기 광물창고 또 확인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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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5  16: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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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광물창고와 같은 모양
근대문화유산 지정가치 높다 

   
▲ 황산 옥매산 정상에 온전히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광물창고는 삼호리 선착장에 있는 광물창고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황산 삼호리 선착장 광물창고)

 황산면 삼호리 옥선창에 있는 일제강점기 광물창고와 똑같은 건물이 옥매산 정상에 온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산 옥매광산은 일본 아사다화학공업주식회사가 1924년부터 명반석, 납석, 고령토 등 광물자원을 채굴했던 곳으로 현재 이곳에는 바닷가에 위치한 광물창고와 산속의 다이너마이트 저장창고 등이 잘 남아있다. 
이번에 발견된 산 정상의 광물창고는 이야기로만 전해졌을 뿐 숲이 우거져 그동안 접근이 어려웠다. 그런데 드론촬영 결과 바닷가에 있는 건물과 똑같은 형태로 보존돼 있었고 상태도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본은 채굴된 명반석을 산 정상의 광물창고에서 분류한 후 레일을 통해 바닷가 광물창고로 내려보냈고 다시 선창가로 옮겨 일본으로 보냈다. 일본은 이곳에서 반출한 명반석을 가지고 태평양전쟁에 필요한 비행기를 제조했다. 

 

   
▲ 황산 옥매산 정상에 온전히 남아있는 일제강점기 광물창고는 삼호리 선착장에 있는 광물창고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산 정상 광물창고)

 황산옥매광산 광부집단 수몰사건 유족회는 이번에 확인된 산정상의 광물창고와 바닷가 광물창고, 다이너마이트 보관창고 등을 묶어 근대문화유산 지정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철희 유족회장은 군민들의 성금으로 건립된 추모조형물과 올해 진행될 추모공원이 완성되면 황산 옥선창은 아픈 역사이지만 일제강점기 광산건물과 함께 스토리가 풍부한 역사장소가 될 것이다며 근대문화유산 지정에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물창고 정비에도 관심을 쏟고 있음을 밝혔다. 박철희 회장은 일제강점기 때 조성된 광물창고 안을 정비해 옥매광산 광부들의 전시관, 역사교육현장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한편 옥매광산 및 광물창고는 지난해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선정하는 2017년, ‘올해의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에 선정됐다. 
유족회와 해남우리신문은 지난해 옥매광산 근대문화유산 지정을 위해 올해는 꼭 지켜야 할 자연·문화유산에 공모했고 이 결과 대전 월평공원, 만경강 신천습지 등 8곳과 함께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한국내셔널트러스트는 해남 옥매광산 및 광물창고 선정배경에 대해 일제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침탈유산으로 장소성과 공간적 함의가 잊혀져서는 안 될 곳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또 광부들이 강제로 제주도에 끌려간 곳이자 해방을 맞아 귀향하던 중 118명의 목숨이 희생됐고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의 귀착지임을 상징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장소로 향후 미래세대가 아픈 역사를 기억할 장소라는데 주목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5회를 맞은 ‘이곳만은 꼭 지키자!’ 시민공모전은 우리주변의 보전가치가 높지만 훼손위기에 처한 자연·문화유산을 시민들이 직접 추천하고 전문가들이 선정하는 공모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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