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대예은, 선승주 학생

▲ 김소희, 대예은, 선승주 학생은 자신들의 꿈인 한국무용가의 길을 가기 위해 방학 중에도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춤꾼의 길을 가고 있는 3명의 학생 무용수. 한국무용가 대은정 씨에게 무용을 배우고 있는 김소희(진도국악고 3년), 선승주(진도국악고 3년), 대예은(해남제일중 3년) 학생의 꿈은 한국무용가이다.
물론 한국무용을 평생의 진로로 결정한 이도 있고, 단지 춤이 좋아 시작한 이도 있다.
김소희 학생은 중학교 때 취미로 무용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흠뻑 빠져 산다. 특히 한국무용은 나이가 들수록 연륜이 묻어나 더 멋진 춤사위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작용했단다.
선승주 학생은 어릴 때부터 발레와 무용, 댄스스포츠, K-POP 댄스 등 안 해 본 춤이 없을 정도로 춤을 좋아하는 학생이다. 그러나 자극적이고 화려함에 맞춰진 동작이 아닌 ‘가려짐 속의 멋스러움’이 담긴 한국무용이 마음을 붙잡았다.

 가장 막내인 대예은 학생은 선생님이 좋고 무용이 좋아 열심히 할 뿐이란다.  
3명의 학생 무용수들은 가학산힐링 음악회, 초의문화제, 유모차행진 음악회, 산이매화축제 등 해남의 굵직한 무대는 대부분 섰다. 대은정 선생이 창작한 군무로 언제나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고 있는 이들 무용수들은 전국의 각종 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2년간 부여백제 전국국악경연대회 학생부 종합대상, 제35회 전국국악경연대회 대상, 대한민국 전통무용대전 고등부 장원 등 크고 작은 대회에서 40여 개가 넘는 상을 휩쓸었다.
이들 어린 무용수들은 도시 아이들보다 한국무용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하지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훈련하고 더 많은 무대에 오르고 있단다.

 아이들에게 가장 힘든 것은 춤이 아닌 여유시간의 부족이다. 김소희, 선승주 학생은 주말이면 해남에서 종일 연습을 한다. 방학 중에도 온전히 연습뿐이다.
지금은 서운하고 힘들지만 무용이 좋아 이 길을 선택했고 더 열심히 해야 꿈과 가까워진다는 것을 알기에 참고 견디고 있단다.
한국무용이라는 전문분야를 선택했지만 진로에 있어 꼭 무대가 전부는 아니다.
석·박사 과정을 거쳐 제자도 양성하고 무대 연출, 무대 미술, 대본작가 등 모든 것을 하고 싶은 10대들이다. 

 한국무용가 대은정 씨는 “아직까지 한국사회에선 문화예술을 평생 직업으로 삼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술분야는 개인의 만족도가 큰 직업으로 가능성도 무궁무진하다”며 “도시가 아닌 농촌지역에서 무용을 배우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님에도 열심히 따라와 주는 제자들이 기특하다”고 말했다.
춤꾼으로 미래를 개척하고 있는 3명의 어린 무용수들, 흘린 땀방울만큼 꿈도 영글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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