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대표하는 노래 됐으면
추억의 물고구마 추억살린 곡

▲ 박동인 군의원이 해남물고구마의 추억을 살린 노래 ‘해남고구마’ 를 부르고 있다.

 “사랑방에 둘러앉아 먹었던 해남 고구마, 그리워라 그 추억 그 어디서 볼 수 있을까”
박동인 군의원이 새해 벽두 들고나온 노래 ‘해남고구마’ 가사이다. 
해남군민들의 애환이 담긴 해남 물고구마, 가난했던 시절 식사대용이자 긴긴 겨울밤 간식거리였던 해남 물고구마를 그리워하는 노래다. 
해남을 대표하는 노래가 없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는 박 의원은 직접 작사 작곡한 노래 해남고구마를 전국에 알릴 포부를 안고 2018년 새해 문을 열었다. 
박 의원은 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마다 해남고구마 노래음반을 틀어주고 직접 불러보는 등 고구마 열정으로 새해를 맞고 있다. 

 박 의원이 작사 작곡한 해남고구마는 5년 전 혼자 흥얼거리면서 시작됐다. 우연히 흥얼거린 곡이 마음에 들자 자꾸 흥얼거리게 되고 또 더 절제된 가사도 저절로 떠오르게 되면서 모양새을 갖추게 됐다. 약초를 케고 함초를 연구할 때마다 힘이 들면 그 곡을 흥얼거렸다. 한마디로 해남고구마는 박 의원에겐 노동요였다. 
지난해 말 평소 흥얼거린 노래를 몇몇 지인들에게 들려줬더니 괜찮다는 반응과 함께 음반을 내보라고 했다. 이에 용기를 얻은 박 의원은 전문 음반제작자에게 직접 부른 노래영상을 보냈다. 이에 음반제작자는 “곡이 쉽고 중독성이 있어 누구나 즐겨 부를 곡이다”며 흥얼거린 곡에 정식 악보를 입히고 음반으로 제작해 보내왔다.

 박 의원은 이 곡을 취입할 가수를 아직 선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곡을 맛깔스럽게 부를 가수에게 취입하게 해 해남고구마를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이다. 또 마을회관 등 곳곳에 이 음반을 틀어줘 해남군민들이 애창하는 곡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의원은 “노래 곡은 비록 신이 나지만 그 안에는 어릴 적 배고팠던 해남군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노래를 부르고 가사를 음미할 때 슬픔이 인다며 80년대를 살아온 해남군민이라면 해남물고구마에 대한 향수와 애환을 공유하고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은 노래 제목은 해남고구마지만 그 내용은 해남물감자에 대한 추억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남물감자 하면 풋나락과 함께 해남을 낮춰 부르는 속설 때문에 제목을 해남물감자가 아닌 해남고구마로 했단다.

 해남고구마 음반을 낸 박 의원은 함초를 주제로 한 곡도 준비 중이다. 이미 작사 작곡도 해 놓은 상태다. 함초를 주제로 한 곡은 함초에 열정을 바친 그의 아픔과 희망이 묻어난 노래다. 박 의원은 해남고구마 노래가 널리 퍼지면 함초 관련 노래도 세상에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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