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직 물러난 송지 미야리 용종희씨
마을의 배수개선사업이 가장 큰 보람
송지면 미야마을 이장이 19년 만에 바뀌었다.
지난 1999년 이 마을 이장으로 선출된 용종희(81) 씨는 최근 이장직을 내려놓고 평범한 주민으로 돌아왔다.
용 전 이장은 강산이 두 번 바뀌는 동안 125가구 247명의 대표로, 마을 일꾼으로 주민들의 손과 발 역할을 했다.
미야마을 이장을 맡으면서 그가 한 일은 보듬자리 설립, 마을회관개보수, 마을주차장, 집집마다 문패달기, 보행로 개선사업 등 적게는 천만 원, 많게는 200억에 이르는 사업을 유치하는 데 앞장섰다.
이로 인해 군수표창 5회, 도지사표창 2회, 행자부 장관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고 최근 이장직을 마무리하면서 농어촌공사로부터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그가 이장직을 맡으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최근 끝난 배수개선사업이다.
미야리 앞들은 1982년 농지정리 후 비가 50mm만 와도 범람해 농사에 큰 차질을 빚어 왔다.
이에 용 전 이장은 주민 400명의 동의를 받아 농식품부, 농어촌공사 지역본부, 전남도청, 해남군청, 국회의원 사무실 등 5개 부처에 민원을 접수했다. 그 뒤에도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자 직접 농어촌공사 국감에 증인으로 참석했다. 그 결과 2010년 타당성 심의 후 측량과 보상문제 해결은 물론 200억의 예산이 투입된 배수개선사업이 완공됐다.
용 전 이장은 “그동안 마을 임원들을 비롯한 주민들이 적극 협조해 준 덕분에 오랫동안 이장을 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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