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명문고로 성장한 화원고 
신입생 때부터 1:1 진학지도

▲ 해남의 제2명문고로 성장한 화원고등학교는 겨울방학인 요즘, 각 교실마다 다양한 체험 및 공부를 하는 학생들로 인해 열기가 뜨겁다.

 해남 유일의 사립고인 화원고등학교(교장 허희봉)가 해남의 제2의 명문 인문고로 급속히 성장했다.
올해 대학입시만도 전교생 55명 중 연세대 1명, 부산교대 2명, 전남대 6명, 충남대 1명, 전북대 1명 등 4년제 대학진학 비율이 전체 58%를 넘어섰다. 
여기에 2년제 대학 내의 3~4년제 간호학과를 포함하면 70%가 넘는다. 이유는 학생 개개인의 맞춤식 교육과 대학입학 전략 때문이다.  
화원고는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을 평가하는 종합전형을 대비해 1학년 입학부터 대학진학까지 1:1 심층 면접지도와 분기별 면접지도 등 맞춤형 진학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나홍수(3학년 담임)교사는 화원고의 이와 같은 대학진학 성과는 농어촌의 소규모 사립학교라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교사들의 이동이 없어 학생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 

 화원고의 이같은 변화는 6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매년 미달사태를 맞았던 화원고는 해남의 제2 명문고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이에 적합한 교장을 채용하고 교사들도 30대 중심으로 편성해 젊고 열정적인 학교로의 변모를 꾀했다.
이같은 변모를 꾀한 후 학년당 한 학급이던 것이 2학급으로 늘었고 우수학생들도 화원고를 선택하기에 이르렀다.  
현지 대학 수시입학은 2000여 가지 넘을 정도로 복잡하다. 학생의 성향과 성적 등을 고려한 심층면담 자료의 중요성이 커진 것이다.  
나 교사는 화원고 교사 연령이 대부분 30대 중후반이라 학생들과 소통이 잘 된다고 말했다. 또 1학년 때부터 학생들의 성향과 가정형편 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대학 진학에 있어서도 이를 반영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화원고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24시간 함께 한다. 학생들은 저녁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 후 기숙사에 들어가고 게 중에는 점호 후 추가 공부를 위해 교실을 다시 찾는다. 당일 사감을 맞은 교사들은 학생들의 동선을 파악하며 안전에 최선을 다한다.
개인생활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 어울리는 시간이 개인생활이라 말하는 나 교사는 학생들에 대한 헌신이긴 보단 사제 간의 우정을 나누는 시간이라고 해석했다.
화원고 교사들은 학생들의 단순 진학만을 고민하지 않는다. 좋은 대학을 들어가는 것보다 30대가 됐을 때의 제자를 고민한다. 따라서 교사들 간 학생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교류하며 제자들에게 맞은 학과를 선택게 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인지 화원고 졸업생들의 경우 학교를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3년 동안 동고동락하며 또래처럼 함께 했던 교사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한편 겨울방학인 요즘, 화원고 한켠 교실에선 신입생들의 공부가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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