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진학 내신성적 강화 원인 
해고·화원고 유치노력도 한 몫

 

 해남중학교 우수학생들의 외지 진학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이유는 대학입시에 있어 내신 성적 비율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또 해남지역 고등학교의 자구적인 노력도 한몫하고 있다. 그동안 해남지역 성적 우수학생들의 경우 장성고, 창평고, 능주고, 해룡고, 전남외고, 전남과학고, 광양제철고 등 명문대 진학률이 높은 학교를 선호했다. 그런데 상위권 우수인재들이 몰려 있는 만큼 내신 성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 결과 중학교 때 우수한 성적이 고등학교로 이어지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이에 학부모들 내에선 유학실패라는 이야기가 나돌았다. 이에 반해 해남고와 화원고 등 지역 내 고등학교의 명문대 진학률이 높아진 점도 우수학생 이탈을 막는데 일조했다. 해남고등학교는 우수인재 및 고등학교진학을 앞둔 학생들의 타 지역 이탈을 막기 위해 지난해부터 TF팀을 신설하는 등 적극적인 대안마련에 나섰다.

 해남고 관계자는 “학생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동문회 활동을 강화하고 행정관계자들과의 적극적인 대안 마련, 언론 등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 등 우수학생 영입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특히 타 지역 학교에 비해 발달된 장학금과 우수대학 선배들과의 연계, 영어, 수학 등 중요과목에 대한 프로그램 신설 등도 외지 이탈을 막는데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원고등학교도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된 학생의 학교생활을 평가하는 종합전형을 대비해 1학년 입학부터 대학진학까지 1:1 심층면접지도와 분기별 면접지도 등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 4년 연속 연세대학생을 배출하는 등 명문대 및 국립대 진학 비율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해남중학교 홍경환 교감은 “예전에 비해 고등학교 유학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대학진학 데이터를 통해서도 조기유학의 성공률이 높지 않다는 것이 파악됐고, 부모님과 떨어져서 공부하는 것이 학생들의 성적에도 마이너스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우수한 성적의 학생들도 외고나 과학고 같은 특목고의 경우가 아니라면 지역 내 고등학교를 더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때는 조기유학 붐이 일면서 유학생 비율이 10%를 넘기도 했을 정도로 학생의 이탈은 심각했다. 하지만 이른 조기유학의 실패사례와 해남지역 학교 관계자들의 인재유치 전략이 성과를 거두면서 이 같은 분위기는 한풀 꺾인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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