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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좌석도 원탁, 변화하는 해남공직문화
박영자 기자  |  hpakha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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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2.05  11: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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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진 군수권한대행 
불필요한 형식 없애자 주문 

   
▲ 군청 상황실 회의구조가 군수 중심의 권위적인 좌석에서 원탁구조로 변했다. 최성진 군수권한대행 부임 이후 해남군의 권위적인 문화가 바뀌고 있다.

 최성진 군수권한대행 이후 해남군의 권위적인 문화가 바뀌고 있다.
군청 상황실의 회의좌석 배치가 먼저 눈에 띈다. 그동안 상황실 좌석배치는 앞쪽 의자에 군수 1인이 앉고 양쪽으로 참석자들이 앉는 모양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실은 좌석배치를 최대한 타원형으로 배치해 모두가 중심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군수실 집무실 소파와 원탁도 사무형 의자와 책상으로 교체했다. 그동안 부군수실은 가장자리에 부군수가 앉고 그 주위로 손님이 앉은 권위적인 구조였다. 크고 고급스러운 소파는 군수실과 부군수실의 위엄과 권위의 상징물이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권위적인 상징물 대신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이야기하고 논의하는 분위기로 변했다.

 군수권한대행 결재도 서서 하는 스탠드형으로 변했다.
결재를 받으러 온 직원들은 서서 보고를 하고 군수 또는 부군수는 앉아서 보고 받은 것이 관례였다. 그러나 지금은 군수권한대행과 직원들은 서서 결재를 주고받는 대화 형식으로 변했다.
주간업무도 이름과 내용이 변경됐다. 그동안 각 실과소는 한 주 동안 추진할 평균사업 6~7개, 월간업무계획 12 ~20개 정도가 담긴 업무보고서를 제출했다. 지금은 주간업무보고가 아닌 역점업무계획으로 명칭이 변경됐고 보고내용도 각 실과소별로 제일 문제가 되는 내용과 역점으로 추진할 사업, 언론에 지적된 업무 등을 위주로 주간별 1~2개만 보고하고 토의하는 방식이다.
보고서 형식도 바뀌었다. 군수권한대행에게 제출할 보고서는 맨 위 좌측에 멋을 부린 색깔띠지를 붙였는데 이도 생략됐다. 또 간단한 결재는 결재판 없이 서류만 제출한다.
최성진 군수권한대행은 서류작성에 있어 형식적인 일에 신경 쓰기보단 내용을 알차게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낭비를 최대한 없앨 것을 주문했다.   

 군수권한대행의 행사 참여 의전도 간소화되고 있다. 군수권한대행이 행사에 참여하거나 현장점검을 나설 때 실과소장과 담당팀장, 담당자 등 공무원들의 줄줄이 의전이 관행처럼 여겨졌다. 이에 최 권한대행은 공무원들의 최소한의 참석을 요구하고 현장을 둘러본 후 궁금한 것은 사무실에서 대화를 하겠다는 것이다. 
각종 행사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축고사도 짧게 요구하고 있다. 
최 군수권한대행은 축고사를 길게 쓰는 것도 힘들지만 긴 인사말은 행사 참석자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라며 수식어와 추상적인 말들은 빼고 딱 할 말만 할 수 있는 축고사를 주문하고 있다.
8만 군민이 사는 작은 농어촌인 해남군에서도 탈권위적인 문화가 서서히 꿈틀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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