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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서 가장 흉물은?…가로수죠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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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1: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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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재는 열심히, 관리는 실종 
해남도로 ‘가로수 무덤’ 오명

   
▲ 겨울 한파로 해남~진도방면 국도 18호선 구간의 후박나무가 대부분 고사해 난대수종 가로수 정책의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 한파로 국도변 가로수 대부분이 고사했다. 매년 반복되는 겨울철 한파로 난대수종이 가로수로 맞는지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 해남군의 가로수 정책에 대한 비판도 거세다. 심는 데는 열심인데 가꾸는 가로 정책은 사실상 실종됐다는 비판이다. 

 해남은 현재 고사한 나무 천지다.
해남과 완도를 연결하는 국도 13호선에 이어 해남과 진도를 연결하는 도로에도 빨갛게 타들어 간 후박나무로 인해 ‘나무 무덤 도로’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  
해남과 완도 구간 왕복 26㎞ 도로변에 식재된 후박나무는 총 1000여 그루, 이 중 절반에 가까운 나무들이 이미 고사했다. 또 국도 18호선 황산~진도 구간 13km에 이르는 구간의 910그루의 후박나무도 노랗게 변했다.  
수억원을 들여 가로수를 조성했지만 당초 수종 선택과 관리부실로 인해 결국 세금만 낭비한 사업이 됐다.
해남군에서는 날씨가 풀리는 데로 상태를 점검, 보식에 들어간다는 설명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영하의 날씨가 이어진 겨울한파로 후박나무 대부분이 냉해 피해를 입었다”며 “싹이 올라오는 상태를 봐서 가지 치기, 병해충 제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후박나무는 제주도 등 따듯한 지역에서 주로 가로수로 식재돼 왔는데 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남에서도 가로수 수종으로 선택됐다. 하지만 매서운 추위가 3~4일 이어지는 해남 날씨 탓에 나무들이 고사위기에 처했고 제주집명나방의 벌레주머니로 인해 병해충 피해까지 입어 생육과 미관마저 저해시켜 왔다. 

 이에 해남군은 가로수 식재보단 기존 가로수를 관리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나섰지만 가로수 관리정책은 여전히 눈에 띄지 않고 있다. 
그런 데다 최근 전남도가 ‘전라도 천년 가로수길 조성’을 추진하면서 해남군의 가로수 정책이 수면위로 다시 떠오르고 있다. 
전남도는 2021년까지 430억을 들여 서남해안 녹지경관 개선사업을 연차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에 2016년 강진 구간을 시작으로 구실잣밤나무, 팽나무, 홍가시 등이 식재됐고 지난해는 여수, 장흥, 신안 구간이 확대 조성됐다. 이에 해남군도 500주 정도의 먼나무를 남리교차로~우수영 방면 후박나무 사이에 식재할 예정이다. 
가로수 관리체계 없이 또다시 식재되는 가로수,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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