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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어촌…진입장벽 높아 젊어지기 어렵다
김유성 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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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1:3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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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계원 아니면 어업활동 안돼 
양식장 한정돼 가입 어려워

 

 수익이 높은 어촌마을은 노령화를 피해갈 수 있을까.
송지면 어란리와 어불도, 송호리 등은 고소득 사업인 김과 전복으로 어업 2세대 또는 3세대로 빠르게 세대교체가 되고 있다. 그러나 통발과 주낙 등이 주어업인 대부분의 어촌마을은 여전히 고령화 사회이다. 
젊은 세대가 많은 마을도 부모의 대를 잇기 위해 귀어한 경우로 타지 젊은이들의 귀어를 보기란 사실상 어렵다.
귀촌은 밭이나 논을 매입하거나 집을 얻으면 얼마든 가능하다. 그러나 귀어는 어촌계에 가입해야 어업활동이 가능하다. 

 어업 관계자에 따르면 “한 가구 내에 1명만 어촌계를 가입할 수 있는 마을도 있고, 자식세대까지 가능한 곳도 있다. 하지만 가입조건 대부분이 자식세대거나 친인척 등 혈연 지연으로 묶여 있어 귀어해 바다에서 일할 수 있는 길은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마을재량에 따라 3년 이상 거주하거나 마을주민들과 융화가 잘되는 이들을 계원으로 받아주는 곳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임도 밝혔다. 즉 어촌계 가입이 사실상 어렵기에 어촌마을의 고령화는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촌계 마을 주민들도 어촌계 진입장벽에 대한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그러나 생존권문제라 해결은 쉽지 않다.
황산면 이 모 씨는 “김양식을 주로 하는 우리 마을도 지금의 김양식자리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자주 나오지만 젊은 세대가 유입돼야 한다는 것 또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식어장은 한계가 있고 바다는 주민들의 터전이라 어촌계원 중 누군가 탈퇴해야 어장이양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마을공동어장에서 나오는 수입에만 의존하는 어민들의 경우도 개인 수익이 감소될까 외지인 유입을 반대한다. 
모 어민은 “마을 공동어장은 조상 대대로 모래를 살포하고 종패를 뿌리는 등 자체 노력으로 만들어진 공간인 데다 입어권이나 배 보상, 낚시배 등을 노리고 귀어하는 이들도 있어 어촌 문을 쉽게 개방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어촌마을 상황은 전국 어느 어촌마을이나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정부도 어촌계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지난달 5일 해수부 '3관 혁신 TF' 전체 회의 12개 과제 중 수산분야 5개 과제는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국민참여 낚시문화 개선, 양식산업 배합사료 의무화, 연근해 어선 안전사고 예방시스템 구축, 가공품의 식염(천일염) 원산지 표시의 의무화다.
이중 어촌계 진입장벽 완화 정책은 어촌계원 신규가입이 활발한 개방형 어촌계에 대해 정부 차원의 인센티브를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과도한 어촌계 가입조건을 방지하기 위해 표준규약도 보급하겠다고 나섰다.
노동력이 없는 어촌. 그렇다고 조상대대로 일궈온 공동체 일터를 아무에게나 개방하는 것에 대해 어민들이 수긍하기란 쉽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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