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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에 이르러 “누구 엄마 아닌 김경자에요”
김성훈 시민기자  |  534023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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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3.12  14: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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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으로 연 도자기전시회
왠지 쑥스럽지만 행복합니다

   
▲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해남중장년 문화놀이터에 초대된 김경자씨는 자신의 이름으로 연 전시회라 너무 행복하다고 말한다.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프로방스 카페(해남우리신협 2층)에서 열린 김경자의 도자기 펼쳐보기도 좋은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해남우리신문이 마련한 6번째 해남중장년 문화놀이터는 생활도자기였다. 
60대 소녀가 빚은 접시와 컵, 토끼를 비롯한 아기자기한 동물 도자기가 관객을 맞았다. 
김 씨는 이번 전시의 준비과정이 기쁘고 설레었다고 말한다. 전업주부로만 살아왔는데 ‘김경자’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시를 한다는 것 자체가 쑥스럽기도 했지만 정말로 행복했다고 한다. 
생활도자기 아이디어는 주로 여행을 하면서 얻은 영감을 작품에 녹인다. 그저 눈에 보이는 풀모양이나 스쳐 보이는 동물들이 모두 소재가 된다. 
지난 2일 전시회 오픈식 자리에는 남편의 지인들이 많이 찾았다. 남 앞에 서는 것이 그렇게 떨릴 줄 몰랐다는 김 씨는 공식자리에서 말없이 도와주는 남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해야 하는데 너무 긴장해 그 말을 잊어버렸다고 아쉬워한다.  

 남편 김성호 씨는 말없이 행동으로 도와주는 조력자다. 
공무원인 남편의 뒷바라지와 장남의 맏며느리 역할. 엄마의 역할을 하다 보니 시간은 금세 흘렀다. 불혹을 넘어 지천명에 이르러서야 도자기를 배웠고 남편이 퇴직하자 집에 공방을 차렸다. 남편이 도자기를 빚는 것은 아니지만, 혼자 하기엔 벅찬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번 전시회도 남편의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전시작품 배치도 함께했고 나무찻잔은 아예 남편이 만들어줬다.  
김경자 씨는 도자기를 빚는 시간이 김경자라는 이름을 찾는 과정이었다고 말한다.

 2008년부터 도자기 공부를 시작한 김 씨는 만들다 보니 칭찬도 받고, 타인과 생각을 공유한다는 것이 좋아 그 길로 들어섰다. 
전시회 오픈식에는 해남음악사랑 동호회 박종오·박성심 씨의 통기타 공연이 함께 했다. 
또 한미영·서명학·박준배 씨도 찾아 축하공연을 펼쳤다.
한편 오는 9일 해남중장년문화놀이터는 정정숙의 수채화와 천영애의 콘서트가 지역의 중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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