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8~9일 달마고도 순례
9일 밤 미황사서 우정음악회

▲ 달마가 걸었던 천년의 길 달마고도에서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교인들이 종교 화합과 남북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순례행사가 열린다.

 달마고도가 상생과 평화, 통일의 순례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미황사 금강 스님은 지난 13일 인사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교, 개신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등 5대 종교인들이 손잡고 달마산 둘레길을 걸으며 종교 화합과 남북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행사를 4월 8~9일 연다고 밝혔다.
달마고도 순례에는 개신교 손원영 목사와 성공회의 윤정현 신부, 오인숙 수녀, 천주교 프란치스코 작은형제회의 강신옥 수사, 천도교 이우원 선도사, 원불교 김법성 교무, 불교의 현장 스님 등이 참여한다. 
금강 스님은 “종교화합과 평화통일을 기원하고 1000년 만에 잠을 깬 '달마고도'를 알리기 위해 달마고도 평화순례 행사를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조성된 달마고도는 달마산 중턱의 열두 개 암자를 연결하는 코스로 삼국시대부터 수행자들이 걸었던 구도의 길이다. 
순례길에 참여한 이들은 4월9일 미황사에 모여 화합과 통일을 기원하는 공동 기도문을 낭독한 후 4시간가량 달마고도 순례 길에 오른다. 
이어 8일 저녁에는 미황사 자하루에서 종교 간 친목과 우정을 다지는 음악회를 연다. 성직자뿐 아니라 군민 누구나 행사에 참가할 수 있다. 
한편 달마고도는 인도불교가 들어온 ‘전례의 길’이자 고려 때 달마산에 있던 암자 12개를 연결하는 ‘수행의 길’, 땅끝마을 사람들이 산길을 걸어 장에 갔던 ‘삶의 길’이다.
달마고도는 연인원 1만 명이 곡괭이와 삽·호미만을 이용해 길을 냈다. 금강스님의 지도 하에 조성된 달마고도는 개통된 후 연일 탐방객들이 몰리며 전국을 대표하는 명품 길로 자리 잡고 있다. 
달마고도는 미황사를 출발해 큰바람재~노시랑골~몰고리재 등 17.7㎞를 도는 길이다. 6시간 동안 남해·서해의 풍광과 땅끝마을의 들녘을 감상하며 걷는 산행코스다. 
 

마지영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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