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굽은 소나무」 「강물소리」
임장영씨 16일 문화원 출판기념회

▲ 임장영씨의 출판기념회는 오는 16일 해남문화원에서 열린다.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자나 국회의원이 되고자 하는 자는 적어도 민족과 한반도의 시대정신과 국제관계 흐름 속의 대한민국, 인간의 천부적 권리에 대해서 국민과 토론하고자 하는 열정을 가진 자여야 한다.’ 
스스로를 시골 서생이라 일컫는 임장영 씨는 타고난 기질대로 소리치고 외쳤던 글을 책으로 발간했다. 고향은 굽은 소나무가 지키고 잘난 자식은 다 떠나고 못 미더운 자식이 부모 곁을 지킨다는 뜻에서 책의 제목을「굽은 소나무」로 정했다.
임장영 씨는 그동안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글을 써왔다. 한때 피어났던 민주주의, 그러나 지난 9년 동안 민주주의는 굴절됐고 그의 펜도 좌절됐다. 
2016년 겨울 시작된 촛불혁명, 그는 다시 펜을 들었다. 역사는 되풀이되지만 결국 앞으로 전진한다는 역사의 법칙을 촛불에서 확인했고 과거에 썼던 그의 글이 여전히 숨을 쉬고 진행형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과거의 일로만 여겼던 글들이 세상으로 나와 상호 조우해야 한다는 생각에 글을 모았고 촛불집회 이후 시대상은 다시 썼다. 그 일을 하는 데 1년이 소요됐다. 
「굽은 소나무」에 실린 글은 논설형식이면서도 그의 사상과 철학이 녹아 있다. 해남에서 유명 정치인이 아닌 개인이 낸 책 중 시사적 성격이 강한 유일한 책이다.
저서에는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도 등장한다. 단순 소개가 아닌 현재를 볼 수 있는 키워드를 갖춘 서술이다. ‘김정은은 서울을 공격하지 않는다’, ‘전시작전 통제권’ 등 민감한 내용도 소신껏 피력한다.
임 씨는「굽은 소나무」와 함께 시집 「강물소리」도 함께 출간했다. 세상을 떠난 첫째 부인 고 김명자 씨에 대한 헌시이다. 북평면 서홍리 출신인 그는 북평남초를 졸업한 후 광주동성중과 광주상고, 광주대를 졸업했다. 중소기업 은행에 재직하다 만난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1992년 귀향했다. 그는 시집 ‘강물소리’에 대해 젊디젊은 나이에 먼저 간 아내에게 단순히 살아있는 남편이 보내는 연서가 아니라 살아있는 자의 예우이고 생각의 조각들을 넘어 씻김의 굿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는 데 용기와 도움을 준 아내 양명화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임장영 씨의 출판기념 토크쇼는 오는 16일 오후 2시30분 해남문화원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김성훈 시민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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