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여수리 주민들 반대시위

 

▲ 전남의 3대 대규모 SOC사업인 남해안철도(목포∼보성) 해남구간의 토공선로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 시위가 지난 16일 계곡면 감리단 사무실 앞에서 열렸다.

 보성-임성리 구간 철도가 통과하는 계곡면 여수리 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나섰다.
2016년부터 추진되고 있는 계곡면 통과 노선공사는 현재 13m 높이의 토공선로가 진행 중인데 철도가 계곡면 여수리 한가운데를 관통한다. 
주민들은 철도시설공단에 지하 박스화와 교량화를 요구하고 있지만 철도시설공단에서는 교량화 관리지침의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없다고 회신했다.
이미 공사가 40% 이상 진행됐고 내년 말 완공을 앞두고 있어 주민들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점이 반영된 회신으로 풀이된다. 
2000년대 초 초기설계 당시 지역주민들과의 설명회에서는 교량을 설치하는 방향으로 추진됐지만 정부가 바뀌면서 철도 사업이 중지됐고 2016년 다시 공사가 시작되면서 토공선로로 진행된 것이다. 
토공선로로 진행된다는 소식을 공사재개 10개월 만에 전달받은 주민들은 “산자수려한 계곡면에 최고 13m의 토공선로가 여수리 한가운데를 관통한다”며 주민들의 생활에 막대한 피해가 예상된다고 규탄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16일 조망권, 일조권, 통풍권을 보장하라며 철도 토공선로 반대 시위를 계곡면 감리단 사무실 앞에서 진행했다.
‘해남구간 철도 토공선로 반대 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토공선로를 교량으로 교체하고 소음피해에 대한 이주대책 등을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영·호남을 연결하는 남해안 철도망은 미연결 구간인 보성~임성리 철도건설공사는 지난 2006년 공사가 중지됐다 이후 9년만인 지난 2015년 사업이 재개됐다.
이 철도구간은 총연장 82.5㎞, 총 1조3000억원의 사업비로 오는 2020년 완공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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